로마의 수호성인이자 하느님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성 필립보 네리(1515~1595)의 삶을 영화화한 DVD가 발매됐다.
피렌체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필립보 네리는 인도에 선교사로 가고자 예수회 창설자인 이냐시오 성인을 만나러 로마로 온다. 하지만 인도 선교사 정원이 다 차서 필립보 네리는 결국 로마에 남게 된다. 이곳에서 성인은 뒷골목에서 도둑질하며 부랑자와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을 발견하고, 그 아이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나도록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만든다.
종교개혁과 사회변화로 위축된 교회 지도층의 박해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필립보 네리는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애긍을 청할 수 있는 자선의 장소로 만든다. 하느님의 소명으로 이뤄낸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겸손하게 하느님 손에 오롯이 맡긴 덕분이었다. 성인은 어려움 중에도 공동체 사람들과 힘을 모아 성당을 완공하며 교회와 신앙을 불신했던 사람들을 다시 하느님 앞에 내세웠다.
교회 역사상 놀라운 기적들을 이뤘지만 추기경이 되겠냐는 교황의 물음에 “하늘나라가 더 좋습니다”라고 사양했던 성 필립보 네리의 삶은 현대의 신앙인들에게 신앙적 모범을 보여준다.(바오로딸/2만8000원)
※문의 02-94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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