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리구 상촌본당(주임 장동주 신부) 중·고등부 주일학교가 동아리를 통해 주일학교 활성화를 일궈내 눈길을 끈다.
본당 중·고등부 등록학생 수는 94명으로 이 중 매주 주일학교에 나오는 학생은 60~70여 명에 이른다. 이중 고3 학생만도 12명에 달한다. 본당교적 상 신자 수가 3000여 명에 불과한 것을 생각할 때 상당히 많은 학생이 성당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주일학교를 찾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은 바로 전례·율동·밴드·축구·아카펠라·국악동아리 등 다양한 중·고등부 동아리의 활성화다.
본당이 동아리를 활성화 시킬 수 있었던 첫 번째 비결은 바로 학생들을 위한 공간 제공이다. 본당에서는 각 동아리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중·고등부 교리와 미사가 있는 주일뿐 아니라 토요일, 평일에 이르기까지 동아리 활동을 위해 성당을 찾는다. 이렇게 학생들이 성당을 자주 찾아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생사도단이 중·고등부 활동의 주체로 자리 잡았다. 동아리 연습 및 모임도 학생 위주로 운영되고 중·고등부 축제 ‘라온아띠’도 학생들이 직접 기획, 진행하고 있다.
주임신부와 본당의 관심도 활성화의 큰 버팀목이 됐다. 본당은 성전기금 등으로 전체지출을 줄이고 있음에도 청소년사목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동아리 운영은 물론이고 새 악기 및 장비구입도 본당지원으로 이뤄졌다. 또한, 학생들이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월 1회 문화활동을 실시, 비용을 본당에서 부담하고 있다. 이런 관심과 지원에 학생들이 본당에 갖는 신뢰가 끈끈해졌다.
이유연(율리아나·15·밴드부)양은 “주임신부님께서 회식도 지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더 빨리 동아리에서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면서 “밴드부 활동을 하면서 음악, 책임감 등도 배울 수 있었고 성당에 나오는 것이 즐거워졌다”고 전했다.
장동주 신부는 “청소년 신앙 생활 활성화는 먼저 다가가서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맡겼을 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청소년들이 하느님 안에서 일치되고 언제 어디서든 하느님 자녀라는 자부심을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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