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성 클라라회 설립 800주년 기념 및 이콘 연구소 제5회 회원전’이 6월 27일~7월 3일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성녀 클라라의 가르침이 담긴 ‘영원의 거울’을 주제로 ‘성 프란치스코와 성녀 클라라’와 관련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성 클라라 수도회 설립 8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전시니 만큼 예수와 가장 닮은 모습으로 살아간 두 성인의 모습을 이콘으로 표현했다. 전시에는 전통적인 목판 위의 에그템페라 기법뿐 아니라 나전칠기 이콘, 도자기 이콘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작품들이 다수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이콘연구소 소장 장긍선 신부에게 사사한 이콘연구소 회원 17명은 물론 8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성 클라라 수도회 양평수도원 수녀들이 모두 참여한다. 장 신부는 한 달에 한 번 성 클라라 수도회 양평수도원을 방문해 수녀들에게 이콘을 지도하고 있다.
양평수도원 김 끼아라 프란체스카 원장수녀는 “영원의 거울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우리 자신을 비추어 보고 이웃과 세상에 반사하는 거울이 되고자 하는 염원이 이콘에 반영되기를 바라며 정성을 모았다”고 전했다.
성 클라라 수도회는 1212년 성 프란치스코와 성녀 클라라가 창설한 관상 봉쇄 수도회로, ‘성녀 클라라의 가난한 자매 수도회’라고도 한다. 한국에는 인천, 제주, 전북 익산, 전남 장성, 강원도 양양, 경기도 양평 등에 자리 잡고 있으며, 양평수도원은 1994년 진출했다.
전시 수익금을 성 클라라 수도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장 신부는 “저에게 배운 모든 분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뿌듯하고, 특히 이번 전시는 수도생활 수련과정의 하나로 이콘을 제작한 성 클라라 수도회 양평수도원 수녀님들이 정성껏 준비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전통 이콘을 비롯해 한국적인 이콘을 연구, 창작하고 있는 이콘연구소는 이콘 제작과 교육, 작품 전시, 참고자료 열람 등을 통해 이콘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새로운 이콘 기법도 개발, 제작하고 있으며 올 초에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이콘을 접목한 작품을 연구소에 설치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내년 개소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전시를 마련할 계획이다.
※문의 02-72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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