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은 1998년 11월 1일자에 ‘수원교구가 가톨릭 직능단체 설립 붐을 이루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2면 상단에 실린 이 기사는 교구의 직능단체 설립을 자기 성장과 교회 발전의 계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교구는 가톨릭미술가회를 비롯한 가톨릭건축인회 등 각 직능별 단체 설립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교회 안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음악인회, 사진가회, 언론인회, 문인회, 법조인회, 경제인회 등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때 창립된 단체 가운데 대표적인 단체는 가톨릭미술가회로서 기존작가 등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과 대학교수, 일선학교 교사 등을 주축으로 1998년 4월 모임을 시작해 12월 창립됐다. 기사는 당시 수원대리구 서호본당 주임이었던 나경환(홍익대 미대 졸업) 신부가 지도신부를 맡았으며, 창립총회와 함께 교구청에서 회원 작품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는 “교구 내 건축인들은 광북본당 최중인(경기대 건축대학원 졸업) 신부를 지도신부로 12월 경 창립 목표를 두고 활발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가톨릭음악인회와 문인회 등도 이 같은 분야를 전공했거나 관심 있는 사제를 지도신부로 선정, 단체 설립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교구는 직능단체 설립을 위해 해당단체 회원을 주보 등을 통해 모집했고,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직능단체 설립을 적극 지원했다. 자신이 가진 탈렌트를 통해 교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한 셈이다.
당시 교구 총대리 최재용 신부는 “수원지역에 인재들이 많음에도 그동안 모임이 결성되지 않아 그들을 끌어안지 못했다”고 밝히고 “재능과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모임을 결성해 교회 발전과 개인 성장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998년에 시작된 직능단체 설립 붐은 현재 교구 안에서 사도직 단체라는 이름으로, 영성지도 신부들과 함께 20여 개가 넘는 단체들의 다양하고 왕성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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