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내 가톨릭계 유치원ㆍ어린이집들이 유아생태교육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오산 노틀담유치원(원장 유명순 수녀)은 현대사회의 문제인 환경파괴에 공감, 정형화된 교육현실 속에 자연과 놀이를 잃어가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경험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생태교육에 나섰다.
아울러 자연과의 교감을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창의력을 기르는 한편,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자연을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일깨워주는 것. 유치원에서 만 3, 4세는 새싹 찾기, 민들레 꽃씨 날리기, 잔디밭에 누워보기 등 ‘자연과 하나되기’, 만 5세는 감자심기, 웃거름 주고 오줌액비 만들기 등 ‘텃밭 가꾸기’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가정과도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즐거운 불편’을 실천하고 있다.
노틀담유치원 김큰별(스텔라) 교사는 “자연과 함께하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자연 안에서 함께 뛰놀면서 다른 사람과 어울릴 줄 아는 사회성ㆍ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며 “또 자연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생태교육의 효과를 설명했다.
마리아의종 어린이집(원장 서난희 수녀)은 주변 환경을 이용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지부장 강영희 수녀는 “길가에 핀 꽃과 풀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자연스레 환경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환경교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턴트식품을 배제한 직접 만든 간식도 이러한 관심의 일환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아생태교육은 유아시기부터 자연을 만지고, 맛보고, 느껴가며 하느님이 주신 생명에 대한 사랑과 그 존엄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교육방안으로 학부모와 그 자녀들(원아)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더불어 각 기관은 가정의 연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큰별 교사는 “가정과의 연계활동으로 유아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유아 스스로 환경을 생각하는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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