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었을 때
풋풋한 대학 시절 제게도 C.C(캠퍼스커플)라는 행복한 추억이 있습니다. 군 제대 후 복학해서 가진 만남이라 그런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 짓는 추억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난 지 1년이 조금 넘어서 그녀는 제게 한 가지 고백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가 ‘만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열심한 가톨릭 신자라는 것을 알고 그동안 말도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한편 “이를 어쩌나” 하는 막막함이 밀려왔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만난 지 3년째 되던 어느 날 서로 모르는 척하며 꺼내지 않았던 그 얘기를 꺼내야 할 때가 됐습니다. ‘사랑’과 ‘종교’ 중 저는 하나만 ‘선택’해야 할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결국 하느님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10년이 훌쩍 넘어서 생각해보면, 지금도 제 선택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게 됐을 때 저는 그 친구를 이성의 사랑이 아닌 하느님의 사랑으로 더욱 깊이 사랑할 수 있었으니까요.
▨ 강훈(바오로)
2002년 수원교구 용인·수지지구 생활성가밴드 ‘하야’에서 찬양사도로서 첫발을 내디딘 강훈(바오로) 찬양사도는 2005년 제2회 교구 창작성가제에서 ‘하야’로 금상을 수상하고 2005~2006년 가톨릭문화선교단 ‘미션(The Mission)’, 2008~2009년 평화방송 라디오 ‘사랑의 노래 찬미의 노래’ 등에서 활동해왔으며 ‘교구 제1회 창작성가제’, ‘청소년·청년성가 야훼이레’, ‘김종성 신부 미사곡’, ‘최현숙 아가다 2집’ 등의 음반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강훈 바오로 1집 ‘청소’를 냈으며 현재 평화방송라디오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의 ‘노래로 떠나는 복음여행’ 코너지기, 교구찬양사도협의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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