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청 새복음화평의회는 6월 21일 교황청에서 오는 10월 시작되는 신앙의 해 로고와 전체 일정을 발표하고 전세계 모든 신자들이 ‘신앙의 해’를 어떻게 충실하게 보낼 것인지를 깊게 성찰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앙의 해’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요청으로 오는 10월 11일부터 내년 11월 24일까지 전세계 가톨릭교회 전체가 함께 지내는 중요한 시기이다.
교황청 새복음화평의회 의장 리노 피쉬첼라 대주교는 “교황 성하께서는 교황서한 ‘포르타 피데이’를 통해서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위한 새로운 열정과 기쁨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신앙의 여정을 다시금 발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를 위해 교황 성하께서는 신앙의 해를 설정했으며, 이는 또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과 가톨릭교회교리서 발간 2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앙의 해는 무엇보다도 믿는 이들이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자신의 삶과 생명을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의탁하는 것을 멈추지 않도록 하며, 용기와 신념 속에서 신앙을 간직해 나가도록 해주려는 것이다.
피쉬첼라 대주교는 이어 “신앙의 해를 기념하는 더 넓은 배경은 신앙을 위협하는 현대 사회의 위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신앙의 위기’란 인간이 스스로를 자신이 만들어낸 각종 도구들의 발밑에 던지려는 인류학적인 위기 상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사람들은 하느님의 부재를 더 이상 채워져야 할 공허함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곧 영적인 빈곤으로서 우리가 반드시 넘어서야 할 현대 사회의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신앙의 해는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이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하느님을 향한 인간 고유의 노스텔지아를 일깨우고 신을 발견하기를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 길을 일러주도록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교는 이어 교황청 경신성사성이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미사의 양식을 승인하고 이는 곧 신앙의 해 기간 동안에 그리스도교적 삶의 원천이자 절정으로서 성찬례에 대한 기도에 최우선적인 고려가 주어질 것임을 지적했다.
피쉬첼라 대주교는 이어 신앙의 해 로고를 설명하고, 그 안의 배의 이미지는 곧 교회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앙의 해 기간 동안 마련되는 주요한 행사들은 다음과 같다.
▲10월 11일 신앙의 해 개막식. 이 자리에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 참석하는 교부들, 세계 각국 주교회의 의장 주교들, 그리고 현재 생존해 있는 공의회 참석 교부들이 함께 자리한다.
▲10월 21일에는 카테리 테카퀴타와 마리안느 코페 등을 포함한 7명의 순교자들에 대한 시성식이 거행된다.
▲2013년 1월 25일에는 로마의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전통적인 교회 일치 기념 행사가 열리고 이때 참석자들은 일치의 길을 향한 염원을 담아 공동의 신앙고백을 하게 된다.
▲4월 28일에는 교황이 직접 일단의 젊은이들에 대한 견진성사를 거행한다.
▲5월 18일에는 가톨릭 운동 단체들이 대거 로마 성 베드로 대광장에 모인다.
▲6월 16일은 생명의 복음 선포에 초점을 맞춘다.
▲7월 7일에는 전세계에서 신학생들이 성지순례를 거행하고 최종 집결지로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다.
▲9월 29일은 가톨릭교회교리서 반포 2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기념행사들이 마련된다.
▲10월 13일은 교회 안에 머물러 계신 성모 마리아의 존재에 대한 성찰이 거행된다.
▲마지막으로, 신앙의 해를 마무리하는 장엄한 폐막미사가 11월 24일 거행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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