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평신도들이 교회 안에서 얼마나 보배로운 존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5일 한국을 찾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 사비오 혼 타이파이(Savio HON Tai-Fai) 대주교는 아시아교회뿐 아니라 보편교회 안에서 지니는 한국교회 평신도들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을 털어놓았다.
교황청 대표로 몽골교회 설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하러 가는 순방길에 한국을 방문한 혼 타이파이 대주교는 기자회견 내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복음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몫에 대해 몇 차례나 강조했다.
지난 1998년 처음 방한한 이래 지금껏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혼 대주교는 “한국교회가 다른 지역교회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인류복음화성 차관으로 중국교회에 대해서도 큰 관심과 애정을 표현한 혼 대주교는 “교황청은 중국 정부와의 대화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중국 내 종교자유 문제로 인해 중국교회가 처해 있는 근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존엄성을 좌우하는 기본권 중 하나가 신앙의 자유”라고 강조하고 “보편교회의 목자로서 교황이 중국교회를 다스리고 주교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콩 태생으로 살레시오회 중국관구에서 종신서원을 한 혼 대주교는 1982년 홍콩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2010년 12월 23일 인류복음화성 차관으로 임명, 이듬해인 2011년 2월 5일 대주교로 서품돼 중국을 포함한 선교 지역 교회를 관장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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