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 이성길 신부의 퇴임 감사미사가 7일 오전 11시 상주 남성동성당에서 봉헌됐다.
이성길 신부 주례, 교구장 권혁주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된 이날 미사에는 수도자와 신자 등 700여 명이 참례해 40년간 목자로 헌신해온 이 신부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강론은 맡은 정상업 신부(상주 계림동본당 주임·상주지구장)는 ‘고.감.사-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구호를 신자들과 함께 외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미사 중에 이어진 퇴임식에서는 꽃다발·영적예물 증정, 한마음유치원 어린이들의 재롱잔치, 색소폰 연주 및 성가대 축가 등으로 진행돼 모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권혁주 주교는 축사를 통해 “이 신부님은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라는 서품성구 말씀대로 평생을 사제단과 신자들 모두와 친교를 이루며 사신 분”이라며 “이제 스스로를 잘 챙기고 돌보며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빈다”고 전했다.
이성길 신부는 퇴임사에서 “부족한 저를 불러주시고 이끌어 주셨으니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참 부족한 인간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 힘으로는 불가능했다”며 하느님과 많은 은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교구 초창기 열악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사제들 수가 많지도 않았지만, 함께 나누고 서로 도우며 살아왔던 사제단의 우애가 오늘까지 나를 이끌어 줬다”며 끈끈한 교구 사제단과의 친교를 드러내기도 했다.
1972년 사제품을 받은 이성길 신부는 주평본당(현 신기동본당) 주임을 시작으로 의성·가은·서문동·목성동·문경본당 주임을 역임했으며, 호주 브리즈번과 미국 프린스톤 교포사목을 거쳐 2006년 풍기본당 주임, 2008년부터는 교구 총대리직을 겸임했으며, 2010년부터 남성동본당 주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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