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홍(요셉·71·인천교구 김포 고촌본당)씨가 성경 신·구약을 5회 완필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교황강복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교구 김포 고촌본당 신자들 사이에 성경필사 붐이 일고 있다.
고촌본당 이용옥 주임신부는 배순홍씨가 성경 5회를 완필하면서도 공책 65권의 글씨체가 한 군데도 흐트러짐이 없는 사실을 알고 로마에 있는 동기신부에게 배씨가 교황강복장을 받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배씨는 지난 4월 초 교황강복장을 받았다.
배씨는 2006년 4월 견진성사를 받으며 성경필사와 인연을 맺었고 2009년 6월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5~9시간씩 성경을 쓰고 있다. 첫 회 완필 후 자랑스럽고 우쭐한 기분이 들었지만 두 번, 세 번 완필을 거듭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 알게 됐다.
배씨는 “하느님께 다다르는 1000계단이 있다면 저는 이제 겨우 10계단이나 올라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씨는 또 “하느님이 건강을 허락해 주시면 지금까지 쓴 65권의 공책보다 많은 70권의 공책을 또 채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용옥 주임신부는 올 부활절에 배씨에게 별도의 본당 표창장을 전달하면서 신자들에게 배씨를 모범으로 본당 사목지표 ‘말씀의 생활화’ 실천을 위한 성경필사를 권고했다. 이후 고촌본당에서는 사도행전을 시작으로 신약 필사는 생활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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