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와 제3세계 생명기금이 지원된 동나이 연짝병원
▲ 연짝종합병원장 레티 낌 로앙씨.
“어서 오세요. 연짝병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먼 곳에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원장의 소개에 따라 다문화체험단이 병원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본부의 생명기금이 전달돼 쓰인 곳은 연짝종합병원 가운데서도 산모들이 꽉 차 있는 산부인과다. 많은 자녀들을 출산하는 베트남, 특히 동나이에서 산부인과는 가장 시설이 잘 정비돼야 하는 곳 중 하나다. 하지만 생명기금이 전달되기 전까지 산부인과 시설은 매우 열악했다.
“수원교구 한마음운동본부에서 보내주신 기금으로 의료장비가 지원되고 나서 우리 병원이 많이 달라졌어요. 산모들에게 수준 높은 진료와 치료가 가능해졌고, 산모들도 혹시나 일어날 의료사고 등에 부담을 많이 갖지 않고 이곳을 찾습니다.”
생명기금의 전달로 그동안 열악했던 연짝병원의 산부인과에 대한 입소문이 퍼졌다. 산모들은 이곳에서 안전하게 출산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한국의 신자들이 제3세계에 보내준 생명기금의 힘이다.
연짝병원 산부인과에 새롭게 마련된 의료장비는 분만대 2대, 검진대 2대, 인큐베이터 1대, 심박수를 재는 의료기기 등이다. 특히 인큐베이터가 새롭게 장만돼 이제 미숙아도 손쉽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병원장은 감사를 표했다. 그동안 인큐베이터도 없어 미숙아를 치료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연짝병원은 그만큼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의료장비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태극마크와 함께 빨마가지로 둘러싸인 수원교구의 마크가 붙어 있다. 환자들은 이를 통해 이 소중한 의료장비가 이웃나라 한국, 더불어 천주교 수원교구에서 지원해준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병원장이 자신도 천주교 신자임을 밝히며 본부장 홍명호 신부와 다문화체험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 신자들에게 꼭 전해주세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홍명호 신부는 “한국 신자들도 부자가 아니지만 가난한 신자들과 함께 조금씩 나누고 있는 것”이라며 “서로 돕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정신임을 알고 앞으로도 상호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