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청과 중국이 불법 주교 서품을 놓고 다시 충돌하고 있다.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은 4일 교황청의 중국 하얼빈 불법 주교 서품에 대한 파문 발언과 관련해 “바티칸의 위협적인 태도는 극도로 야만적이고 비이성적”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은 6일로 예정된 하얼빈의 불법 주교 서품과 관련해 서품될 시 파문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공지문을 발표했다. 인류복음화성은 가톨릭교회의 주교 임명은 교황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 가톨릭교회 내에 갈등과 분열을 일으킨다는 점을 강조하고, 최근 하얼빈에서 많은 신부들이 불법적인 주교 서품에 참가하지 않기 위해 몸을 숨기는 것이 그 방증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은 이러한 교황청의 입장 표명에 대해 “교황청의 태도는 내정 간섭이며, 종교 자유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은 그러나 바티칸과의 대화를 바라고 있으며, (교황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서품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처럼 중국이 독립적으로 주교 서품을 하겠다는 주장의 한 가지 이유로 공산당이 통제할 수 없는 인물이 주교로 임명될 경우, 당과 관계자들의 재정적인 부패 내역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우려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 성령연구센터는 종교사무국 관련 고위층들이 공산당의 직접적인 개입과 통제를 통해 약 1300억 위안(130억 유로)에 달하는 불법적인 경제적 이득을 챙겨왔다고 보고서를 통해 주장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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