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일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에 독일 레겐스부르크교구장 게르하르트 루드비히 뮐러(Gerhard Ludwig Muller·65) 대주교를 임명했다.
뮐러 대주교는 미국 출신으로 올해 76세로 장관직을 사임한 윌리엄 레바다 추기경의 뒤를 이어 신앙과 교의에 관한 교황청 최고 부서의 수장직을 맡는다.
비교적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뮐러 대주교는 페루의 저명한 해방 신학자인 구스타보 구티에레즈와도 절친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인사가 다소 의외라는 견해도 있다.
1947년 독일 마인츠에서 태어난 뮐러 대주교는 1977년 칼 레흐만 신부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78년 사제품을 받았다. 1986년 이래 독일을 비롯해 페루 스페인 미국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신학을 가르쳤고, 신앙교리성을 비롯해 문화평의회, 가톨릭교육성, 일치평의회 등 교황청의 각 부서에서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그는 특히 독일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국제신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2002년 주교로 서품돼 레겐스부르크교구장직을 맡아왔다. 뮐러 대주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모든 저술들을 모아 출판하는 ‘오페라 옴니아’(Opera Omnia)의 편집인이기도 하고, 교의신학, 일치운동, 사제직과 부제직 등과 관련된 논문 400여 편을 제출한 저명한 신학자이기도 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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