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희년이 다가오고 있었다. 수원교구는 그 준비의 하나로 교구 시노드를 열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새천년에 맞갖은 사목계획을 수립하려는 교구의 노력에 한국교회가 보내는 기대는 컸다.
교구는 일찌감치 시노드 준비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예비 모임을 계속했으며, 시노드 로고를 확정하며 새로운 복음화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교구는 1998년 9월 18일 ‘자! 일어나 함께 가자’라는 글자가 새겨진, 어깨동무를 한 세 사람이 그리스도의 구속사업에 함께한다는 의미의 시노드 로고를 확정한다. 로고의 회색은 혼돈과 죄악으로 얼룩진 고통의 세상과 우리의 현실을, 파란색은 희망과 비전을 통해 미래로 향한다는 뜻을 각각 나타냈다.
교구의 이러한 노력은 1999년 7월 17일 시노드 개막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새로운 복음화의 길 찾기’라는 대주제로 열린 시노드 개막미사와 1차 총회는 사회의 큰 변화물결에 적절히 대응하고자 하는 교구의 쇄신을 위한 노력이었다.
교구는 이날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2000년 12월 3일까지 교구 공동체의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주님이 원하시는 복음화의 길을 모색하는 시노드를 연다. 시노드 개막 당시 교구는 교회 전반적 문제에 대해 시노드를 여는 타 교구 시노드와는 달리 두 개의 의안만을 갖고 시노드에 돌입해 차별화를 뒀다.
가톨릭신문은 1999년 7월 25일자에 “시노드를 개막한 수원교구는 오는 9월까지 각 본당별, 단체별로 시노드를 개최, 2000년 1월까지 2차 의안을 재 작성하게 되며 2차 총회와 3차 총회를 개최하게 된다”고 일정을 밝혔다.
교구는 이날 개막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본회의를 열었으며 신학위원회 검토를 거쳐 2001년 10월 11일 폐막미사와 함께 최종문헌을 반포했다. 반포된 최종문헌은 ‘구역·반 공동체’와 ‘청소년 신앙생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으며, 최종문헌은 2002년 교구 사목교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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