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대북지원으로 걸음을 뗀 사단법인 평화3000(상임대표 신명자)의 사랑 나눔이 해외 가난한 이들에게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사)평화3000은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닷새간 베트남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메콩 델타지역인 벤쩨(Ben Tre)성에서 치과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가난한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다.
인구 130만 명의 벤쩨성은 베트남전 사상 최대 격전지였던 곳으로 주민 대부분이 코코넛 재배에 의존하는 가난한 농촌지역이다. 벤쩨성 주민들은 메콩강의 석회질 성분으로 인한 오염된 식수와 나쁜 식습관 등으로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과 진료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심각한 충치 등 치과질환을 앓아도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평화3000은 전쟁의 상흔이 곳곳에 남아있는 이 지역에서 지난 2008년부터 사랑의 집 짓기 등 현지 주민들을 위한 교육 및 보건환경 개선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활동은 2010년부터 평화3000과 베트남 치과 의료봉사활동을 함께해 온 인천 UIC 시카고 치과(대표 이정우 원장)의 참여로 세 번째로 이뤄졌다. 치과의 3명, 치위생사 4명 등 15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벤쩨성 모까이현에서 이틀 동안 마을 주민 260명을 진료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치과의들이 각각 사전 마취와 본 진료로 구분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치과 진료를 받은 주민들에게는 올바른 칫솔질과 치아 관리법에 관한 구강보건교육도 함께 이뤄졌으며, 처방약과 함께 칫솔 치약 세트도 전달됐다.
평화3000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3년째 치과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너무나 많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이웃들이 건강한 치아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치과의료 지원사업을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03년 창립된 (사)평화3000은 북한 어린이 콩우유 지원 등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쳐왔으며, 2008년부터 해외로 영역을 확대해 베트남, 라오스 등지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생명지킴이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오는 21일, 28일에는 최북단 도라산역 일대에서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문화로 체험하는 ‘도라산 평화여행’을 진행하며, 8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북한 어린이 돕기 ‘북한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한 끼를’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문의 02-723-9473 (사)평화3000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