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계 최초의 추상조각 작가이자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고(故) 김종영(프란치스코, 1915~1982) 30주기 특별전이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관장 최종태)에서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김종영 그 절대를 향한’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일제 식민통치와 해방, 한국전쟁을 거쳐 민주화운동 등 격동의 시기에 성찰과 관조로 묵묵히 작업해 온 거장 김종영의 지혜와 삶의 기록을 전한다.
본관 불각재에서는 김종영이 서구 모더니즘 미술을 연구하고 소화했던 내력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재료와 양식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신관 사미루에는 입체와 드로잉, 지필묵과 도구 등이 전시돼 있다. 또한 김종영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철조 ‘전설’을 비롯해 서예 작품과 김종영의 작품세계를 안내하는 동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일반대중에게 친숙한 사실적 작품을 포함해 김종영의 생전 공개되지 않았던 좌우명과 묵향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매력이다.
우성(又誠) 김종영은 1915년 경남 창원 사대부 가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 현대조각의 주춧돌을 마련한 교육자이자 조각가다. 그는 미술의 상업화를 경계하며 치열한 작가정신을 자기수양의 덕목으로 삼아 서울대학교의 학풍을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30주기 특별전에서는 서구화된 산업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가치관과 전통의 융합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세대를 넘어서 절대를 지향한 예술가, 지식인, 교육자의 작품세계와 정신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02-3217-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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