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차원에서 이주사목위원회를 구성, 다문화가정 및 이주민 사목에 적극 노력하는 본당이 있어 눈길을 끈다.
수많은 이주민으로 이미 ‘다문화’화 된 한국사회 속에 이주사목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높아져 많은 교구 및 단체에서 이주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각 본당에서 이주민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대부분의 이주민이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에 휴일 없이 맞벌이로 일하고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세례를 받은 신자조차 신앙생활을 멀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수원교구 선부동성가정본당(주임 인진교 신부)은 2010년 9월 이주사목위원회를 구성해 본당차원의 이주사목에 뛰어들었다. 선부동성가정본당 이주사목위원회가 집중하는 것은 본당 내 다문화가정 및 이주노동자들의 신앙생활. 위원회는 신앙생활만이 아니라 신앙생활에 장애가 되는 경제적, 심리적, 문화적 어려움도 함께 돌본다.
인근의 반월공단, 교통환경 등 위치조건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이주민의 비율이 증가하자 당시 주임이었던 강정근 신부의 제안으로 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첫 시작은 녹록지 않았다. 우선 본당 차원의 이주사목위원회 활동 전례를 찾아보기가 어려웠고 이주민센터 등은 주로 복지활동에 집중해 본당의 취지와는 맞지 않았다. 또 비전문가가 모인 위원회인 만큼 이주사목에 대한 이해나 전문성도 부족했다. 그러나 주임신부의 관심과 위원들의 열성으로 활동의 윤곽을 찾아갔다.
위원회는 지난해 이주사목센터인 안산엠마우스가 본당 건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안산엠마우스와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위원회의 도움으로 안산엠마우스의 다문화가정 어린이 7명이 본당에서 첫영성체를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위원회는 차량 운행, 다문화가정 방문, 취업 알선, 한국어교육 등의 활동을 통해 이주민들이 신앙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원 선부동성가정본당 이주사목위, 이주민 도움 나서
“이국땅에서의 아픔, 우리가 도울게요”
발행일2012-07-29 [제2806호,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