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최병조 신부)의 이주민 체육대회가 22일 열렸다. 수원ㆍ안양ㆍ발안ㆍ광주ㆍ평택 등 5개 엠마우스 이주민센터가 참가한 이날 체육대회는 ‘스포츠 안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수원시 화서동 숙지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주민 상호간의 친목과 화합, 체력 단련, 한국사회에서의 생활 적응을 목적으로 계획된 이주민 체육대회는 그동안 농구대회 형식이었으나 이같이 다양한 종목으로는 처음 열렸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5개 엠마우스 공동체와 한국인 봉사자 및 수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축제는 국제공동체들의 모임답게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페루, 카메룬, 캄보디아, 네팔, 파키스탄, 미국, 미얀마, 체코슬로바키아,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지역별 줄다리기와 의자 빼기, 단체줄넘기, 티슈로 사람 만들기, 배드민턴, 농구경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는 한국인 봉사자들과 이주민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선을 다했다.
◎…국제공동체는 오전 게임을 마치고 한데 모여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서 최병조 신부는 “오늘 세계 각국의 이주민들이 아침부터 모여 행복하고 즐거운 놀이로 상호 의사소통과 정보교환을 나눴다”며 “여러분의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오늘 하루 웃음과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신자들의 기도 또한 평택과 수원, 광주, 안양 이주민공동체가 함께했다.
◎…점심식사는 각 엠마우스별로 준비한 여러 나라의 음식으로 이뤄졌으며 서로 음식 나눔을 통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점심식사 후에도 각 지역별, 나라별 율동과 음악이 어우러진 응원전이 있었으며, 각 공동체의 뮤즈 선발전, 성경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수원 엠마우스는 응원전을 위해 2개월 동안 공동체가 모여 준비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종합우승은 평택 엠마우스, 준우승 안양 엠마우스, 3위 발안 엠마우스, 4위 광주 엠마우스 등이 차지했으며, 한국 봉사자들이 마련한 트로피와 주일 미사헌금으로 분배한 약간의 상금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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