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김성태 신부)는 일생을 한국교회사 연구에 바치고 지난 2009년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고(故) 최석우 몬시뇰 선종 3주기를 맞아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지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태 신부를 비롯한 한국교회사연구소 관계자들과 한국 가톨릭 교회사 연구 동인회 회원 등 최 몬시뇰의 뜻을 기리는 이들이 함께해 고인의 업적과 발자취를 되새겼다.
한국교회사연구소 고문 이원순(에우세비오)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미사에서 고인을 회고하며 “최석우 몬시뇰은 2세대적 한국교회사 연구의 선두에 서서 직접 자료를 수집하는 등의 열정적인 활동을 통해 한국교회사 정립에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면서 “그의 활동이 2세대적 연구의 다변화와 사회적 저변화에 기여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사 후 참가자들은 용인공원묘지 내 성직자묘역에 조성된 최 몬시뇰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1922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난 최석우 몬시뇰은 1950년 사제품을 받고 1956년 벨기에 루뱅대학과 독일 본대학에서 교회사를 전공, 1961년 8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교회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인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1960년대부터 한국천주교회사 연구에 매달려 국내 사학계의 불모지였던 교회사를 개척하며 교회사를 당당히 신학과 인문학의 한 분야로 정착시켰다.
이후 1964년 교회사연구소를 설립하고 왕성한 연구활동으로 한국천주교회사의 주춧돌을 놓았다. 고인은 생전에 13편의 저서, 18권의 번역서, 59편의 연구논문, 75편의 논고, 85편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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