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4동본당(주임 박동균 신부)은 21일 오후 6시 대만 까오슝교구 소속 성빈센트 어린이합창단을 초청해 성음악 미사와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대만 성빈센트 어린이합창단(단장 판지궈 신부, 지휘 스까오어)과 서울 반포4동본당 안젤루스 어린이합창단(단장 박은정, 지휘 이지영) 교류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연주회는 대만에서 선교 사목 중인 김동원 신부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이날 합창단은 ‘예수 저는 믿나이다’를 입당 성가로 부른 것을 시작으로 주님의 기도를 제외한 모든 전례곡을 성음악으로 봉헌해 거룩함을 더했다. 박동균 주임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이 미사를 통해 합창단이 들려주는 천상의 소리와 주님이 주시는 쉼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 후 시작된 작은 음악회는 성빈센트 어린이합창단과 안젤루스 어린이합창단의 합동 공연으로 진행됐다. 성빈센트 어린이합창단은 대만민요 ‘저가’, ‘왕벌의 비행(The Flight of Bumble Bee)’, ‘음악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하네’ 등을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안젤루스 어린이합창단도 ‘보리밭’, ‘노래는 즐겁다’를 불러 화답했다. 앙코르 곡을 위해 함께 무대에 오른 두 합창단은 마지막 곡으로 ‘아리랑’을 합창해 성당을 가득 메운 신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성빈센트 어린이합창단 천치엔롱(14)양은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도 되고 떨렸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젤루스 어린이성가대 이정현(로사리아·13)양은 “빈센트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 재밌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교류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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