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방학이 시작되는 이 시점, 자녀들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를 한 편 소개한다.
올여름 ‘주목할 만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파닥파닥>이 26일 개봉했다.
바다출신 고등어의 횟집 탈출을 향한 도전을 그린 ‘고등어판 쇼생크 탈출’ <파닥파닥>은 개봉 전부터 각종 영화제로부터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온 작품이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진출해,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독립영화로서 실질적인 배급 기회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CGV 무비꼴라쥬상’도 수상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 <파닥파닥>은 자유롭게 바다 속을 가르던 바다 출신 고등어 ‘파닥파닥’이 그물에 잡혀 횟집 수족관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죽음이 예정된 그곳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올드 넙치’는 양어장 출신 물고기들의 신망을 받는 권력자다. 그러나 바다로 돌아갈 꿈을 버리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는 고등어 ‘파닥파닥’으로 인해 수족관의 평화가 깨지고, ‘올드 넙치’와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뮤지컬 장면. 감독, 제작, 각본 등 1인 다역을 소화하면서 재능을 발휘한 이대희 감독은 그간 한국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감각적인 영상으로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뮤지컬 음악의 전곡을 직접 작사해 작사가로서도 역량을 펼쳐보였다. 5년 간의 프로덕션 과정을 통해 실사영화 못지않은 배경 미술의 리얼리티와 캐릭터들이 주는 친근감은 영화가 주는 색다른 재미다.
또한 영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애환을 수족관 속 물고기들을 통해 그려내며 깊은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횟집 수족관은 마치 인간 사회의 축소판으로 권력자, 현실주의자, 기회주의자, 냉소주의자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 군상들을 물고기 캐릭터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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