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크게 기리고 드러내는 찬양.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는 방법에는 수많은 길이 있겠지만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가 바로 노래로 드리는 찬양일 것이다. 노래로 찬양하며 봉사하는 이들에게 붙여진 이름이 ‘찬양사도’다. 노래로 하느님께 찬양을 올리며 또 그 찬양사도들을 위해 봉사하는 찬양사도, 찬양사도협의회 이주용(토마스아퀴나스·용인대리구 수지본당) 회장을 만나봤다.
“‘사랑한다’는 말은 말로 하기에는 쑥스럽기도 하고 어렵지만, 노래를 통하면 좀 더 쉽게 전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노래를 통해 찬양을 하면 하느님을 향한 마음을 좀 더 쉽게, 그리고 좀 더 강하게 담아낼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이 처음 찬양사도의 길에 발을 디딘 것은 지난 2002년 수지본당 밴드팀 하야를 결성하면서부터다. 그가 찬양사도를 하고자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은 성가에 담긴 강한 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생활성가는 단순히 듣기에 좋은 노래가 아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전하는 매개체다.
“찬양봉사를 하다보면 주로 미사반주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때 신자 분들의 표정이 보입니다. 저희의 노래를 통해 하느님의 마음을 느끼는 신자 분들의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대학 동아리에서 밴드활동을 해오던 이 회장은 세례를 받고 생활성가를 접하면서 생활성가에 크게 감동하고 찬양봉사에 뛰어들었다. 하야 밴드를 비롯해 가톨릭문화선교단 ‘미션(The Mission)’, 선교세상 등에서 활동해왔다. 또 밴드경험과 전자기기 쪽 지식을 살려 음향설비를 맡아오기도 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에게 이런 찬양봉사활동은 단순한 봉사나 일이 아니었다. 하느님의 도구로써 쓰인다는 소명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부터 새로운 소임이 생겼다. 찬양사도협의회 회장이다.
“많은 찬양사도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찬양사도협의회를 통해서 찬양사도들에게 더 많은 활동의 장을 열어주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이 회장은 찬양사도협의회에서 활동하며 창작성가제, 정기공연 등 찬양사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기획하고 피정, 연수 등 찬양사도를 위한 교육도 마련해나가고 있다. 특히 교육은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중 하나다.
“음악이 좋고 밴드가 좋아 찬양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찬양봉사는 노래 잘하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찬양사도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하느님을 믿고 체험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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