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첫 오르간 콩쿠르가 열린다.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대학원장 박원주 신부)은 우수한 가톨릭 오르가니스트 발굴을 위한 ‘제1회 가톨릭 오르간 콩쿠르’를 오는 11월 연다고 밝혔다. 이번 콩쿠르는 오르간 분야는 물론 교회 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되는 것으로, 교회와 음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20년대 명동성당 파이프오르간 설치와 함께 국내 오르간 문화를 선도했던 가톨릭이지만, 현재 대학 교육과정이나 콩쿠르는 개신교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그마저도 위축되고 있어 오르가니스트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가톨릭교회 내에서는 ‘성음악 지침서’ 발간과 더불어 성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여세를 몰아 교회음악대학원은 오르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우수한 인재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이번 콩쿠르를 마련했다.
교회음악대학원은 이번 콩쿠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콩쿠르가 오르간 전공자들을 파악하는 동시에 고등부 학생들에게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회음악대학원은 콩쿠르와는 별도로 전례오르간 지도자과정(PDP)을 신설, 전례음악과 오르간 발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PDP 과정은 대학원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심화교육으로, 오르간 연주는 물론 전례학과 라틴어 등을 강화한 특화 프로그램이다. 내년 3월 본격 개설되는 PDP 과정을 통해서 전문적인 전례 오르가니스트들이 양성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 오르간 콩쿠르는 고등부와 일반부(대학생, 대학원생, 일반인) 두 부문으로 나눠 이뤄지며, 1976년 6월 29일 이후 출생자라면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우편으로 받는다.
예선(11월 10일), 본선(11월 17일)을 거쳐 입상한 모든 이들에게는 교회음악대학원 내 최양업홀에서의 축하 연주기회를 제공하며,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본교 대학원 진학 시 등록금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02-393-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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