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별세한 아동문학가 석동(石童) 윤석중(요한.92.새싹회 회장) 선생의 장례미사가 12일 오전 9시 서울 방배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 김운회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후 대전 국립 현충원에 안장됐으며, 정부는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이날 장례미사에는 고인의 부인 박용실(데레사·89)여사와 유족들을 비롯해 아동문학가 유경환(클레멘스), 문삼석(모세), 정두리(세라피나), 정원석(루가), 한명순(안젤라)씨 등 한국가톨릭문인회원들이 참석, 어린이를 위한 노랫말 짓기에 평생을 바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렸으며, 방배동본당 성가대는 선생의 동요 「졸업식 노래」, 「낮에 나온 반달」 등을 부르며 고인을 애도했다.
윤석중 선생은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동시를 거쳐오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노랫말을 지었다. 그가 남긴 동시는 1200편이 넘으며, 그 가운데 800여 편은 동요로 만들어졌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퐁당퐁당」, 「우산 셋이 나란히」 등 그의 동시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면서 특히 아름답고 풍부한 우리말 표현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주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로 시작되는 어린이날 노래와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로 시작되는 졸업식 노래도 고인의 작품이다.
한편 고인은 예수회가 운영하는 일본 상지대 유학 중, 1940년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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