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세계 가정의 해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전세계 가정에 보낸 장문의 편지를 대치동본당주임 김몽은 신부가 번역,「전세계가정에게」(도서출판 장락 발행)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펴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보내는 모든 가정을 위하 사랑과 염려」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편지는 교회와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가정의 신성성과 의미에 대해 힘있게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서한 형식의 글은 전세계의 모든 가정을 향한 것이면서도「친애하는 가정에게」,「여러분께 사랑의 안부 인사을 드리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라며 개인개인과 직접 이야기하듯 친밀한 태도로 말한다.
현대문명은 시간의 단축과 공간의 확장, 그리고 쾌락의 증대만을 위해 치달으며 고도의 첨단과학문명을 지향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인간 존엄성의 상실이라는 비극적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
사회적 범죄뿐만이 아니라 가정안에서도 패륜과 비윤리적 행위가 속출하고 나아가「가정」,「가족제도」의 존재까지도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가정 공동체의 성화는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한은 현대의「과학문명」이 야기하는 부정적 영향들에 대비하기 위한가장 적절한 문화형태로서「사랑의 문화」를 제창하고 있다. 그리고『사랑의 문화는 당연히 가정에서부터 출발해야 하기에 이 서한 형식의 글을 전세계의 가정에 보낸다』고 역자는 서문에서 설명하고있다
교황은 이 서한에서 또 성서에 입각해 현시대에 알맞는 새로운 부부윤리와 올바른 부성과 모성, 그리고 자녀교육, 자녀들이 마땅히 부모에게 바쳐야 할 공경에 대한 간곡한 사랑의 말을 전하고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항상 모든 이의 가정 안에 머물고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의 요람이 가정임을 재천명하고 있다.
제1부「친애하는 가정에게」, 제2부「사랑의 문화」, 제3부「예수 그리스도는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등 모두 세부분으로 나눠 엮은 이 서한은 그리스도인가정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한번쯤읽고 되새겨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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