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용현동본당 보좌 홍현웅 신부가「해를 캐는 아이들」이라는 청소년 교육용 다큐멘터리 비디오를 직접 촬영,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바른 청소년문화의 부재가 교육의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비디오는 오늘날 청소년 문화 현황과 문제점, 대안 등을 청소년에게 큰 호소력이 있는 영상을 통해 진단, 제시하고 있어 교육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원래 인천교구 교육국 주최 상설교사학교 강의 자료로 준비하기 시작한 이 비디오는 홍신부와 뜻있는 주일학교교사. 영상제작집단「사람들」이 함께 제작한것으로 각 고등학교와 거리, 학원, 성당 등을 찾아다니며 촬영, 두달간의 제작일정이 소요됐다.
총 45분짜리 다큐멘터리인「해를 캐는 아이들」은 우선 학교와 입시학원이 생활영역의 거의 전부인 고등학교 학생들의 입시경쟁에 지친 생활을 다루어 문화의 창조와 향유에 접근할 수 없는 청소년들의 고달픈 하루를 인상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거도 부족하나마 인천시 등에서 운영하는 청소년회관을 찾아 문화생활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모습과 함께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는 장으로서의 학교 축제들을 보여준다. 이어 교회로 눈을 돌려 본당주일학교 운영에 있어서의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바람직한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한다. 『현재의 입시위주 교육의 문제점은 어제오늘 지적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것은 사회구조적으로 고착됐다는 말이지요. 일단은 이런 현실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해야 합니다.』홍신부는 일단현재의 상황안에서 최대한의 대안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한다. 그 대안으로 홍신부는 학교나 본당에서의 동아리 활동을 제시한다. 취미나 특기. 관심있는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청소년들끼리 함께 함으로써 자신들의 문화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 교육의 일차적 책임이 일선교사들에게 있다고 판단되고 따라서 이 비디오는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교사들에게 특히 권장할만 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인천지역의 유일한 청소년생활문화 보급단체인 청소년생활문화마당「내일」을 뜻있는 이들과 창립, 운영하고 있는 홍신부는 이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입시교육제도로 꿈을 잃은 청소년들의 지친 모습과 그들이 정말 원하는 교육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판매문의=청소년 생활문화마당「내일」(032)888-3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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