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의 여성들과 함께 해온「여성의 집」(원장=박경옥)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12월 22일 오후 5시 서울 대림동성당에서 최창무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앞으로 가난한 지역여성들 뿐만 아니라 교회안의 노인과 불우여성들을 위해 보다 폭넓은 복지뢀동을 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도시빈민 여성들에게 파출부교육을 실시한 후 직업을 알선하고 또 그 자녀들을 24시간 돌봐주는「아가방」운영 등을 통해 가난한 여성들의 자활을 도와 온「여성의 집」은 창립 때의 취지와 활동을 그대로 간직하며 오로지 가난한 여성과 15년을 함께 해 왔다.
박경옥(모니까) 원장은『그동안 여성의 집은 2천여 명의 어머니를 맞았고 8백여 명 아가들의 보금자리가 됐다』면서『가난한 어머니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굳건히 일어나 자식들을 키우며 새생활을 하게 된 것은 그들이 바로 여성이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여성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나눠오면서 소외된 교회안의 여성들과 노인문제를 발견하게 됐다』는 박원장은『내년 대전 솔뫼성지에 「우술라의 집」을 준공, 교회를 위해 한평생 봉사해온 여성과 성직, 수도자들의 부모, 불우여성과 그자녀가 가족공동체를 이루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종합적인 복지활동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철공소에서 일하다 손을 짤린 남편대신에 일터에 나서야했던 한 여성의 눈물을 본』박원장은 79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여성의 집」을 설립, 다양한 상담활동을 실시하고 또 여성들이 가장 쉽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이 파출부임을 착안해 요리실습. 가전제품 사용법등을 가르쳐 가난한 여성과 함께 파출부로 나서 자활과 용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또한 가난한 여성들이 일터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돌봐줄 이 없는 그 자녀들을 모아 직접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은 물론 미혼모, 매맞는 여성들의 쉼터를 제공했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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