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교본 27~31쪽(교본173~178쪽)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의 겸손을 본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 이는 성모님의 겸손 덕분에 구세주의 강생이 가능했고 레지오 단원들이 성모님의 겸손을 본받는 것이 레지오 활동의 뿌리요 수단이기 때문이다.
교본에 의하면 겸손이란 『자신이 하느님 앞에 어떤 존재인지를 인식하고 솔직히 승인하는 것 즉 자신만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존재임을 깨닫는 것』(새교본 28쪽, 교본175쪽)이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것이 하느님의 것임을 아는 사람이다.
프랭크 더프는 겸손의 주요성을 크게 인식하였다. 초자연적인 힘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인간의 힘은 무용지물임을 체험하였던 것이다. 그에겐 마리아가 겸손의 본보기였다.
그는 어느 친구에게『나는 주님과 성모님께만 의지하지 않았어요. 나는 내 위치를 깨달았어요.
잠시라도 나 자신의 영예를 추구한다면 난 곧 타격을 입고 말 것이예요』라고 얘기했다(로버트 브래드쇼 지음, 안상인 옮김, 프랭크 더프의 생애, 327~328쪽 참조).
모든 덕의 가치는 겸손으로부터 파생된다. 겸손이 있을 때만 하느님은 당신의 은혜를 베푸신다. 주님의 강생도 마리아의 겸손에 의존하였다. 마리아가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1, 38)고 겸손되이 하느님께 순종하심으로써 성자는 마리아께 잉태되고 인류구원 사업이 시작되었다.
성모의 천주찬가(mag-nificat)에서도 마리아가 하느님의 특별한 돌보심을 받은 것은 「마음이 교만한자들을 흩으시는」주님께 대한 「여종의 미천함」이었음을 드러내고 있다(루가1, 48~51참조).
레지오 단원들은 특히 사도직 활동에서 겸손을 보여야 한다. 겸손은 레지오 사도직의 수단이요 레지오 활동이 태동하는 요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겸손없이는 효과있는 레지오 활동을 할 수 없다.
단원들 자신이 하느님세 종속되어 있으며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총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되면 미천하고 보잘것 없는 일도 기꺼이 떠맡으며 남의 멸시와 박대도 견디어 낼 것이다.
레지오의 주된 활동인 개인 접촉 활동을 효과있게 하려면 단원들이 부드럽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교본은 가정방문 활동을 예로 들면서 『단원들은 어디까지나 아랫 사람이 윗 사람을 방문하고 있으며 종이 주인을 방문하고 있다는 생각을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 사람들은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방문자를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새교본296~297쪽 참조:교본 375~376참조). 요컨대 마리아와의 일치가 레지오활동의 뿌리라면 그 뿌리가 의지하는 흙은 겸손이다.
교본 본문은 다음과 같이 레지오 단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영혼들을 위한 레지오의 싸움은 단원 하나 하나의 마음에부터 시작해야 한다. 각자는 마음 속에 있는 교만과 이기심을 단호하게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과의 싸움을 치르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안에 도사린 악의 뿌리에 대한 싸움, 즉 행동의 동기를 순화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참된 신심78항참조)은 얼마나 고달픈 일인가! 이는 일생을 건 싸움이다….
레지오 단원의 단단한 받침대는 마리아이다. 단원들이 겸손에 뿌리박고 계신 마리아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정신을 실천한다면 훌륭한 겸손의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성 루도비꼬 마리아는 이러한 방법을 「잘 알려지지 않은 은총의 비결로서 자기자신을 비우면 하느님으로 가득 채워져서 작은 노력으로 바르고도 쉽게 완덕을 쌓게 된다』(새교본 29~30쪽:교본 176~177쪽).
이성인은 완덕에 도달하는 방법으로서 하느님 앞에서의 자아 인식과 자아 포기를 통한 초자연적 죽음을 제시했다(참된 신심79~81항 참조)
레지오 단원 생활에서 내실(內實)을 맺는 법칙은 자아(自我)에 대한 초자연적 죽음이다. 마리아께로 향하고 있는 레지오 단원은 마땅히 이기적인 자아를 죽일 수 밖에 없다.
겸손한 동정녀의 발뒤꿈치는 「자아」라는 여러 형태의 뱀의 머리를 짓 부순다. ①교만 ②이기심 ③자만심 ④자부심 ⑤자애심 ⑥자기만족 ⑦출세욕 ⑧자기 의지(새교본 30쪽 참조:교본 177~178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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