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미술관인 「명도미술관」에서 95년 「미술의 해」를 여는 화가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연을 주제로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그림을 그려온 소림(昭林) 김정자<사진>화백(스텔라)이 그 주인공이다.
김정자 화백은 1월 10일부터 2월 12일까지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명도미술관」에서 「김정자수묵화 일본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화백이 지난 84년부터 94년까지 그려온 작품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88년 프레스센터 서울갤러리에서 전시됐던 「소림 김정자 산과 소나무전」이후 일본 명도 미술관으로부터 끝없는 전시회 개최 제안을 받아오다 이번에 성사가 된것. 그동안 일본 백화점 미술관 등에서 간간히 한국화가의 전시회가 있어 왔으나 정통미술관 초대전은 김화백이 처음으로 「미술의 해」정초부터 쾌거로 한국화단에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고사해 오다가 더이상 사양할수 없어 이번 초대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하는 김정자화백은 『그동안 음악과 고전무용에서 발레까지 다양한 예술세계를 경험해 왔으나 이제는 한 사람의 화가로 낙찰되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하면서『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휴식기간을 가지면서 앞으로의 미술세계에 대한 구상을 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지난 88년 설악산을 배경으로 27m에 이르는 대작을 선보여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던 김화백의 예술세계는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실험과 함께 그 폭을 확대해 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일본에서의 초대전에 벌써부터 일본의 유력 일간지와 방송사가 취재요청을 해오는등 「미술의 해」를 여는 첫 국제전으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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