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생」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최희준(디모테오ㆍ서울 한강본당ㆍ57세)씨가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가수생활 35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콘서트를 펼친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래 오래 마이크 앞에서고 싶다』는 말로 가수생활 35년을 맞는 소감을 밝힌 최희준씨는 『내 노래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지난 6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쳐 서민들의 애환이 가득 담긴 노래들로 가요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던 가요계의 대부(代父) 최희준씨는 긴 세월동안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것을 하느님의 축복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뷔한 이래 그는 감미로운 저음에 볼륨을 겸비한 독특한 음색으로 당시 가요계에 신선함을 더했다. 특히 당시에는 보기 드문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학사(學士)가수로서도 화제를 몰고 다녔다.
최희준씨는 『가수생활 중 힘들 때 노래가 내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것에 대해 후회한적도 있었으나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나는 복받은 사람』이라고 토로하고 『이번 공연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래를 부르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무대의 맛에 끌려 가수들을 쫓아다니다 보니 고시에도 낙방했고,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그참에 아예 직업가수로 나섰다는게 최희준씨의 회고담이다. 그는 당시 미8군에서 노래부른 것을 계기로 트롯이 주류를 이루던 가요계에 모던 스윙 재즈, 발라드 등 세련된 스타일의 노래를 불러 신선함을 더했다.
그의 노래는 이승환 등의 신세대 후배가수들이 리메이크곳으로 다시 불러 인기를 얻기도 했던 「하숙생」을 비롯 「맨발의 청춘」「종점」「길잃은 철새」「내사랑 쥬리안」「미스터 곰」「노신사」「폭풍의 사나이」「어차피 보낼 사람」「뜨거운 침묵」등 수십곡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2월 28일 제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희준씨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열 여섯곡의 히트곡과 뒷 얘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현미와 민해경이 초대가수로 우정출연한다.
※공연문의=782-4595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