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교본 34~37쪽(교본 182~187쪽)
이 항목은 교본 제4장 「레지오의 봉사」와 관련이 있다. 봉사는 복종의 정신으로, 아낌없이, 영웅적으로, 꾸준하고 항구하게 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무기로 완전무장하여 거룩한 생활로써 봉사해야 한다. 그리고 봉사에 한계선을 긋지말고 노고와 고통을 피하지도 말고 사랑으로써 끈기있게 봉사해 한다(새교본 제4장, 13~17쪽 참조:교본 제4장 7~13쪽 참조).
이러한 봉사는 성모님께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레지오 단원은 마리아께 의지하고 의탁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고 자신을 순화하며 완덕을 닦고 자연 본성을 초자연화하고 미약한 인간적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을 성취하기 위함이다.
마리아께 대한 의존은 참으로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새교본 본문 37쪽 참조). 그렇다고 성모께의 의존을 구실삼아 성모께 대한 봉사를 게을리하거나 소홀히해서는 안되고 오히려 전력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레지오 단원들이 성모님께 전력 봉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일주일에 2시간 이상의 사도직 활동을 게을리하고 봉사활동을 기도로써 대신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그리하여 갈수록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단원들이 늘어나는 것같다. 참된 성모 신심은 기도뿐 아니라 전력 봉사를 요구한다.
프랭크 더프는 레지오 마리애에 있어서 자신이 세운 계획과 목표가 성공한 것은 자신에게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주님과 성모님께 의탁하면서 최선을 다한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일을 해야한다고 결단을 내리면 아무리 어려운 장애물이 있다하더라도 결코 중단하지 않았다. 그가 죽기까지 결혼하지 않은 것은 성모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면서 하느님과 이웃에게 전력 봉사를 하기 위해서였다(cf. R. Brad-shaw, Frank Duff, pp, 211).
성모님께 전력 봉사해야 할 레지오 단원의 의무에 대해 교본 본문은 어떻게 설명하는지 알아보자.
가끔 보면 단원들이 레지오와 관련된 일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나는 내 자신의 능력을 믿지 않는다. 나는 복되신 동정녀께 전적으로 의지함으로써 당신의 방식대로 좋은 성과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변명한다. 이러한 변명은 자신들의 소극적인 태도를 일종의 덕으로 돌리려는 것으로서 단원의 노력이 성모님앞에서 별로 큰 의미가 없다고 결론을 내릴 위험이 있다.
레지오 단원들이 알아두어야 할 활동 태도원칙은 단원들이 단지 마리아의 행동의 연장만이 아니라 성모님과 공동 노력을 하는 협력자라는 점이다. 이러한 협력관계에서 한 쪽에 없는 것은 다른 쪽이 보충한다. 단원쪽에서 협조 정신을 존중한다면 마리아 편에서는 결코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단원들은 세심한 방법과 인내심으로 다듬어진 모든 능력과 지능을 그 협동사업에 쏟아야 한다. 마리아 편에서는 단원이 바치지 않은 것을 보충하시지는 않는다. 단원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 노력, 방법, 인내심과 생각을 성모님이 면제시켜 주신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마리아의 도우심에 끝없는 신뢰를 가지면서도 레지오단원의 노력은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최고조에 달해야한다.
또한 일의 쉽고 어려움에 따라 노력의 정도를 가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영신적이고 초자연적인 세계에서 타산적인 영혼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단원들은 직접적인 성과나 일의 쉽고 어려움을 상관하지 않고 마리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마리아의 전폭적인 협력을 얻어낼 수가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기적까지도 일으키게 된다(프랭크 더프지음, 푸른군대 한국 본부 번역, 레지오의 놀아운 기적 참조).
그러므로 단원이 기도를 통해 마리아께 전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는 구실을 내세워 자신의 불충분한 노력과 허술한 방법을 정당한 것처럼 변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성모님은 아낌없이 자신을 버리는 이에게 풍부히 주고자 하신다.
성모님은 성자의 말씀을 빌어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마르 22, 30)봉사하라고 단원들에게 간절히 호소하신다(새교본 34~37쪽 참조:교본 182~186쪽 참조).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