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 교회사 본사(本史)를 편찬하기 위한 3권의 자료집 중 마지막 자료집인 「함경도 선교사 서한집」이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석우 신부)에 의해 오는 2월 출간된다.
「원산본당편」과 「안변본당편」등 2권으로 발행되는 「함경도 선교사 서한집」은 1887년부터 1921년까지 함경도 원산과 안변(내평)의 두 본당에서 활동한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서한 4백91통을 번역, 교정하여 편찬한것.
함경도 천주교회사 간행사업회로부터 위임을 받아 한국교회사연구소가 편찬, 간행하는 이 서한집은 1866년 한불조약이 체결되어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1년이 지난 1887년 경부터 1920년 8월 교황령에 의해 원산 대목구가 설정, 1921년 봄부터 분도회 선교사들이 함경남북도와 간도 지방의 사목을 시작하기 전까지, 약35년간의 함경도 본당사를 서술한 책이다.
이 서한집은 특히 간도교회의 성립과 발전 상황에 상세히 서술하고 있을 뿐아니라 부분적이지만 간도를 중심으로 두만강 이북이남을 사이에 두고 대한제국 정부가 벌이는 영토확보를 위한 노력들에 대해 선교사들이 증언하고 있어 교회사뿐 아니라 한국사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 서한집은 강원도 동해안 지역까지 관할 구역을 담당하고 있던 안변본당 선교사들이 강원도 지역에서 벌어진 의병과 일본군 사이의 전투지역을 뚫고 지나가면서 신자들을 사목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목격한 의병과 일본군들의 실태와 선교사들에 대한 이들의 태도, 의병에 가담한 신자들이 실태 등을 기록한 증언들이 수록돼 있어 일제 강점기하의 한국천주교회의 독립운동사 연구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89년 10월 함경도 천주교회사 자료집 제3집 「한국어자료집」과 1991년 4월에 자료집 제2집 「원산교구 연대기」를 발간한바있는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이번 자료집 제1집 「함경도선교사 서한집」발간에 이어 「함경도 교회사 본사」를 올 상반기에 편찬, 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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