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1월에 작고한 황인철(세바스찬) 변호사 2주기를 맞는 추모문집「무죄다라는 말한마디」(문학과 지성사 발행)가 발간됐다.
지난해 작고 1주기를 기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문학과 지성사」가 공동으로 구성한 「추모문집 간행위원회」가 펴낸 이 문집에는 65년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로 임명되어 작고할 때까지 30여년간 인권수호를 위해 싸워온 황변호사의 삶이 낱낱이 실려있다.
모두 5부로 나누어진 문집은 제1부 「한국의 법 현실과 인권」에서 인권변론의 역사를, 제2부 「무죄를 위하여」에서는 지난 20여년간 큰 사건의 당사자들이 적은 회고의 글을 담았다. 제3부 「넉넉하고 아름다웠던 삶」과 제4부 「언제까지나 당신을 사랑해요」는 가족과 친지의 회상을 적고, 마지막 5부 「그대의 깃은 아직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있는데」는 그가 남긴 사진, 이력, 추도문, 관련 신문기사 등을 모았다.
30세때인 70년 변호사로 개업, 74년 민청학련 사건 변론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인권변론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인권변론을 시작한 황변사는 청계피복노조사건(76년), YH사건(79년),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82년), 임수경ㆍ문규현 신부 방북사건(89년), 윤석양사건(91년) 등 굵직한 사건들의 변론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등의 창립에 참여했고 70년 계간「문학과 지성」창간, 75년「문학과 지성사」창사에 함께 하기도 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추모의 글을 통해 황변호사가 『역사의 한복판에서 사회 정의를 추구하면서도 그 바탕에 늘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한편 천주교인권위원회는 1월 20일 천주교 안성공원묘원 참배에 이어 오후 6시 30분 서울 명동성당내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교육관에서 추모미사 및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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