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교본 37∼41쪽(교본187∼192쪽)
프랭크 더프의 성모 신심의 출발점은 불란서 몽포르 출신 성 루도비꼬 마리아가 저술한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이었다. 성 루도비꼬 마리아는 「영원한 지혜에 대한 사랑」이란 저서에서 하느님이 사람이되신 분, 즉 영원한 지혜를 얻기 위한 4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영원한 지혜를 얻으려면 첫째로 열렬히 소망해야 하고 둘째로 끈기있게 기도해야 하며 셋째로 전반적인 극기를 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이 있어야 한다. 이 4가지 방법 중에 가장 훌륭하고 뛰어나 방법은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이다. 왜냐하면 성모마리아 외에 그 누구도 은총을 가득히 받거나 영원한 지혜를 잉태하고 출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혜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부터 사랑을 받으려면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을 실천해야 한다 (Cf. St. Louis De Montfort, The Love of Eternal Wis-dom, pp. 99-113, Montfort Publica-tions, Bayshore, NY1980).
이러한 사상으로 인해 그는 1712년 가을 불란서 로셸에서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이란 불후의 저서를 남겼다. 저술 동기와 목적은 「참된 마리아 신심가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한 제자들을 양성하기 위함」이었다(참된 신심110∼111항 참조)
이 성인의 「참된 신심」내용에 대한 프랭크 더프의 요약평가를 인용할 가치가 있다. 몽포르 성인은 성모님의 성스러운 개념을 생생하고 오해의 여지없이 보여준 거울이다. 주의 탄생 예고로써 성모님은 구세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고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열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 신비체의 어머니이다. 그녀는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들을 보살펴 그리스도처럼 완전한 사람으로 성장시킨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모님을 공격하고 마리아께 자신을 드려야 한다. 「참된 신심」은 성모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최소한의 공경이다. 참된 신심의 실천은 영성 생활의 모든 활동에서 성모님께 대해 하느님이 마련해 주신 부분에 대한 체계적인 인정이다(Cf. F. Duff, The De Montfor Way, 99, 12-32)
성 루도비꼬 마리아의 참된 신심은 한마디로 세례때의 서약에 대한 갱신으로서 마리아를 통해 예수께서 자기 자신을 완전히 봉헌하는 것이다(참된 신심 120항 참조)누구든지 완덕에 이르려면 세례 때 마귀를 끊어버리고 하느님만 믿는다고 한 서약을 생활화해야 한다.
복되신 동정녀는 주님의 여종으로서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하였기에 삼위일체 하느님의 크나큰 도구가 되었다. 성부는 독생 성자를 마리아를 통해 세상에 보내셨고, 성자는 인류 구원을 위해 마리아를 통해 이 세상에 오셨고, 성령은 마리아의 동의를 얻어 구세주를 잉태케 하셨다(참된 신심16항 참조).
우리가 마리아를 공경하는 것은 예수님께 대한 공경을 완전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예수께로 가는 가장 쉽고 안전하고 확실하고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참된 신심 55항 참조). 그러므로 예수께 자신을 완전히 봉헌하려면 반드시 마리아를 통해서 봉헌해야 한다.
몽포르의 성인이 주장한 것처럼 마리아께 대한 봉헌은 마리아와 정식 계약을 맺는 것이다. 그 계약은 그리스도와 더욱 완전히 결합되기 위하여 봉헌문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 전체를 남기지 않고 아낌없이 성모님께 바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영혼과 육신, 모든 외적및 내적 재산, 모든 선공의 가치까지 성모님께 바치는 것이다. 이것이 첫 단계이다. 이 봉헌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지만 성모 축일이나 레지오 단원 봉쇄 피정 때 하는 것이 더 뜻이 있을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일상 생활과 사도직 활동에서 이 봉헌을 의지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몽포르 성인은 마리아께 대한 완전한 의탁의 표시로서 몸에 쇠사슬을 감는 것도 좋다고 했다. 사슬은 노예를 상징하지만 마리아께 대한 봉헌의 경우 거룩한 노예, 자발적인 봉사 완전한 신뢰와 의탁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봉헌 자체보다는 봉헌의 생활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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