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교육국이 주최한 대규모 청소년 문화행사 「바다의 별」축제가 1월 21∼22일 인천시 민회관, 주안1동본당, 주안국민학교 등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1만여명이 넘는 인천 지역 청소년들의 열띤 호응과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황을 이룬 이 축제는 특히 청소년들의 문화환경이 열악한 인천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의 장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21일 오전 11시 주안1동본당에서의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이틀간 영화제, 백일장, 공개토론회, 마당놀이, 무대공연과 각종 전시회 등 다채롭게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 운영의 전과정에서 높은 참여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시민회관 전시실에는 사진, 시화와 함께 학생들이 손으로 직접 쓴 마르코복음 필사본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여러가지 형태의 종이에 마르코 복음 전체를 손으로 한자한자 정성들여 적은 35점의 필사본은 학생들의 이번 축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학생들의 의식과 생활양식, 문제의식 등을 잘 나타낸 「10대들의 모의법정」에서는 「청소년 소비생활」을 주제로 검사와 변호인측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준비과정에서부터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한 이번 모의법정에서는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소비생활, 외제와 유명메이커 선호경향 등에 대한 지적과 이런 소비행태를 조장하는 어른들의 상업성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이번 모의법정에서는 학생, 교사, 사제, 학부모 등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를 증거자료로 제출하고 배심원제를 도입하는등 면밀한 준비와 세련된 연기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인천교구 교육국장 이민주 신부는 『청소년들은 자리와 여건만 마련된다면 그들의 문화적 갈증을 창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교회가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을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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