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본 37~41쪽(교본 187~192쪽)
프랭크 더프는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을 널리 알려야겠다고 작성했다. 그는 교본에서 참된 신심에 대한 교리적 배경을 밝히고 레지오 단원들이 이 신심을 실천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역설하였다. 그는 또한 레지오 조직 체계를 통해 성모께 대한 참된 신심을 그리스도 신비체 지체들에 대한 봉사와 활동에 연결시켰다
그의 노력은 전세계 레지오 단원들이 의식적으로 몽포르의 참된 신심을 실천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이 신심의 실천을 통해 수천명의 레지오 단원들이 중국, 베트남, 자이레 등지에서 순교자로서 자신의 생명을 바치게 되었다. (Cf. R. Brad-shaw, Frank Duff, p.247)
그러면 이제 몽포르 성인의 참된 신심에 대한 교본 본문 내용을 요약해보자.
레지오 단원이 성모께 대한 신심을 실천하는 데는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가 가르쳐준 독특한 내용을 잘 이해하고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그 성인은 「참된 신심」 또는 마리아의 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성모께 대한 참된 신심을 가르쳐 주었고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 및 「마리아의 비밀」이라는 두 책에서 그것을 더욱 알차게 설명한바 있다(부록5 참조).
몽포르의 성인이 가르쳐준 이 신심에서는 마리아와 정식 계약을 맺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계약을 자기 전체 곧 영신적이거나 현세적이거나를 막론하고 자기의 모든 생각과 소유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낌없이 성모께 바치는 것이다. 자기의 것이 없는 노예와도 같이 자신을 온전히 성모께 드리고 전적으로 성모께 매달리고 모든 것을 성모님 손에 내 맡기는 것이다.
참된 신심은 공식적인 봉헌식으로 시작되지만 주로 봉헌후의 생활에서 그것이 실현된다. 참된 신심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꾸준한 상태여야 한다. 성모님이 우리의 삶 전체를 차지하시지 않고 단지 일생의 일부분만 차지하신다면 그 봉헌식은 한낱 스쳐가는 기도의 가치를 지닐 뿐이다.
그러나 봉헌 행위를 했다고 해서 우리의 일상 기도나 활동의 양식을 바꿀 필요는 없다. 종래 해오던 삶의 방식은 그대로 계속할 것이며 각자의 평상적인 의향이나 특별지향 기도를 그대로 계속해도 무방하다. 다만 이제부터는 그 모든 것을 마리아의 뜻에 맞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성모님이 모든 것을 차지하신다는 것을 가끔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성모께 종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일상 생활에서 드러나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참된 신심은 어떤 열정이나 감정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성과 결심과 믿음이 참된 신심의 기초를 이룬다.
이 기초위에 신심이 자리를 잡으면 단단하게 뿌리 박을 것이다.
참된 신심을 실천하는 데서 얻은 은총이나 효과는 참으로 크다. 이 신심을 실천하는 이들은 바른 인도와 보호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며 초자연적 안목, 단호한 용기, 확고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 이 신심의 실천가는 유연성과 슬기를 지니게 되며 아울러 겸손의 덕이 자신 안에 뿌리를 내린다.
만일 성모님께 영신적인 보화를 다 바친다면 우리가 의무적으로 기도해주어야 할 사람들을 위해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그런 염려는 버리고 봉헌 행위를 과감히 해야 한다. 성모님은 영신적 보화의 관리자이시며 성모께 드린 것은 모두 안전하기 때문이다.
한 아이가 아끼지 않고 선뜻 내놓은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써 오천명 이상의 군중이 배불리 먹고도 남은 기적이 일어났듯이(요한6,1~14 참조) 예수님과 성모님은 자기 소유물을 아낌없이 봉헌하는 사람에게도 그와 같은 기적을 일으키신다. 아까운 것을 남김없이 바쳤을 경우 희생의 아픔을 겪는 것으로 여기겠지만 오히려 넘치게 되돌려받을뿐 아니라 하느님의 은혜가 주위에 확산된다.
성모님은 우리가 아낌없이 드린 선물을 숱한 군중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하실 것이다(새교본37~41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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