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교리와 주요 가르침을 만화로 설명하는 안내서가 니왔다.
수원교구 성남 수진동본당 주임 윤민구 신부가 펴낸 「만화로 알아보는 천주교 1」 (가톨릭출판사 발행)은 자칫 지루하기 쉬운 교의적 내용들을 재미있게 소개,일반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이 부담없이 읽으면서 천주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동안 일부 어린이 잡지 등을 통해 단편적이나마 만화로 교의를 설명한 예는 있으나 만화를 통해 가톨릭의 주요한 교의와 종교적 전통들에 대한 본격적인 해설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즈로 발간될 안내서 제1권은 서양 정신문화의 뿌리인 가톨릭의 의미와 종교적 중요성을 소개하는 입문과 「가톨릭과 천주교」, 「천주교는 마리아교?」라는 두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엮었다.
전반부는 가톨릭과 천주교,그리스도교,기독교 등의 용어가 갖는 역사적 배경과 의미에 대한 명쾌한 해설에서부터 가톨릭의 보편성,유럽에서 가톨릭의 역사적 발전과정과 아시아선교역사,그리고 그 과정에서 동양종교와의 영향과 관계 및 배경에 대해서도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서는 단순히 교의를 제시하고 해설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러한 교의적 내용이 성립되는 배경까지도 명확하게 가르치고 있다.
비신자들이 가장 흔히 오해하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다루고 있는 후반부에서는「천주교는 마리아교」라는 오해에 대한 책임이 교회안에도 있다는 점을 검허하게 인정하고 있다.
예컨대 성모상에 대한 맹목적 공경,스카폴라의 기적에 대한 오해,예수께 기도해서 성취 안되는 것도 성모께 기도하면 성취된다는 식의 마리아 중심적 사고방식이 바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된다고 말한다.
더욱이 한국에서는 전통적 효사상과 함께 결합. 마리아가 오히려 예수보다도 더 신앙의 중심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고 묵주기도 역시 성모 마리아께 바치는 기도가 아니라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라는 점도 흔히 간과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성인공경은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의 하나로 올바르게 지키고 가꾼다면 신앙의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존의 천주교 안내서적이 주로 교의에 대한 직접적 설명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이번에 발간된「만화로…」는 만화로 꾸며져 친근감을 주는 한편 심도있는 교의적 가르침들을 현대적 사고방식에 적응지켜 설명하고 있어 성인들에게도 흥미로운 책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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