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불멸의 연인」은 베토벤의 일대기를 그의 격렬하면서도 아름답고 깊은 종교심을 불러 일으키는 음악과 그의 타올랐던 연인에 대한 열정 즉,사랑속에서 그려내고 있다. 베토벤 탄생 2백2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 영화는 연인과의 만남,운명적 파경,귀가 먹어가는 처절한 고통, 그 속에서 피어난 음악에 대한 열정을 그의 교향곡, 협주곡,소나타 등으로 전개해,화면 속에 더욱 풍부한 감성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기형식을 취한 로맨틱 미스테리 작품인 이 영화는 교황곡 5번 「운명」의 오프닝 사운드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관객들을 「아마데우스」에서 보다도 더 드라마틱한 경험을 하게 한다.
음악과 영상의 위대한 하모니로 평가받고 있는 이 영화는 세계 지휘계의 거장 게오르그 솔티 경이 음악감독을, 「바하」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으로 유명한 기돈 크레머가 바이올린을 맡고,피아노계의 거장 머레이 페라이어가 모여 환상적인 음악을 만들어 냈다.
「불멸의 연인」은 음악가를 다룬 대부분의 영화가 그들의 괴팍함이나 격렬함, 천재성만을 나타내는 단순성에 빠지기 쉬운 것에 반해 베토벤의 성격 파악과 해석뿐 아니라 그의 음악을 어떻게 영상과 결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영화라는게 이 영화를 관람한 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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