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이 버리고 간 손주 일곱을 8년째 거두고 있는 일흔 다섯의 김춘반 할머니가 지병인 고혈압이 악화됨에 따라 더이상 양육할 능력이 없어 사랑의 손길을 애타게 차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 외진 산골에 살고 있는 김춘반 할머니가 양육하고 있는 일곱 손주들은 장남과 둘째 아들의 자식들로 이들 부부 모두가 어려운 농촌 살림이 화근이 돼 가정 불화로 이혼함에 따라 어머니는 떠나고 아버지는 돈을 벌겠다며 도시로 나가 소식이 없어 졸지에 고아 아닌 고아 신세로 전락한 딱한 처지다.
이들은 또 할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지만 호적상 부모들이 모두 생존해 있어 생활보호대상자로서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김춘반 할머니가 동네 논농사와 밭일, 담배순을 따는 품앗이를 하면서 생활을 꾸려나갔으나 고령인데다 지병인 고혈압까지 악화돼 올해 겨울나기가 막막할 지경이라 한다.
이들의 딱한 사정을 들은 인근 공군 명성대본당 주임신부인 신성국 신부와 부대 신자 가족들이 바자나 자선 음악회를 통해 매달 10만원씩 도와주고 있으나 8식구가 생활하기에는 벅차다.
김춘반 할머니는 『지난해부터 군청 가정복지과에서 손주들을 자꾸만 고아원으로 보내라고 강요하고 있을뿐 아니라 맏손주 연정이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산업체에 들어가 돈을 벌어 동생들을 돕겠다고 떼를 쓰고 있으나 공군부대 신부님이 고아원에 아이들을 보내면 뿔뿔이 흩어진다고 극구 만류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도움주실분=국민은행
620-01-0552-227 신성국 신부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