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교본 41~45쪽(현 교본 제29장)
영성 생활의 목적은 성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성화(聖化)를 통해 삼위일체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레지오 마리애에서는 인류구원 계획에 따라 특히 성삼위와 마리아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성삼위의 각 위격과 독특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교본 본문에서도 『마리아 안에 성령이 작용하심으로써 영원한 성자가 사람이 되셨다. 그리하여 인류가 성삼위와 결합되었으며 마리아는 성삼위의 각위(位)와 서로 다른 독자적인 관계를 맺게 되었다. 레지오 단원들은 마리아의 이러한 삼중적 지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하느님의 섭리 방식을 이해한다는 것은 특별히 선택된 은총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전혀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신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듣도록 노력했다(새교본 42쪽)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레지오 단원과 성삼위에 있어서 「마리아와 성삼위의 관계」「마리아와 성령」「성삼위와 레지오 단원」을 살펴보기로 하자.
마리아는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따라 성자를 잉태하고 낳으심으로써 성삼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몽포르의 성루도비꼬는 마리아와 성삼위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성부는 성자를 마리아를 통해 세상에 보내셨고 성자는 인류 구원을 위해 마리아를 통해 강생하셨으며 성령은 마리아의 동의를 얻은 후에 성자를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케 하셨다고 했다(참된 신심 16항 및 1백40항 참조).
교본 본문에서도 『마리아는 이 세상에서 맨 처음으로 삼위일체 신비를 계시받았다. 글 계시가 이루어진 것은 새시대가 열린 주의 탄생 예고 순간이었다.
성삼위는 몸소 대천사를 통하여 마리아에게「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루가1, 35)고 계시하였다. 이 계시에게 성삼위의 각 위격이 뚜렷이 밝혀졌다(새교본 43쪽:교본 2백17~2백18쪽)고 했다
■마리아와 성부의 관계
천주 성부는 마리아를 통해 성자를 세상에 보내셨기에 성부의 구원 계획을 도외시하고는 마리아를 언급할 수 없다. 구원 계획은 성부한테서 나왔고 그분께 그리스도와 성령의 모든 활동이 집중되어 있다. 마리아는 어디까지나 창조주 성부께 속하는 피조물이며 성부의 은총으로 간택된 존재이다.
성부께 대한 마리아의 칭호는 일반적으로 「딸」로 표현된다. 구원 사업에 있어서 성부의 고유한 활동은 자녀들을 낳아 외아들의 생명에 참여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한1, 12~13참조).
성부는 세상 마칠 때까지 마리아를 통해 당신 자녀를 낳기 원하신다(참된 신심29항 참조) 마리아는 원죄없이 잉태되는 순간에 그리스도의 공로로써 이미 구원을 받았다. 그리하여 그리스도 안에서「성부의 딸」이 된 것이다.
성부와의 관계에서 마리아는 구세주를 기다리며 준비해온 이스라엘 백성의 정점으로 부각되었다. 그래서 마리아는 「시온의 딸」이기도 하다. 그리고 성전에서 겨우 찾은 아드님의 말을 듣는 순간부터 마리아는 하느님이 아버지이심을 가슴에 새기고 묵상해온 것이다.
교본 본문을 성부께 대한 마리아의 관계가 「딸」로 정의된다고 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한 다음 『이 칭호만으로는 성부께 대한 마리아의 관계가 성부와 성모의 자녀들인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설명할 수가 없을 것이다. 성부께 대한 마리아의 관계는 모든 영혼에 대한 생명의 흐름에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이다.
주의 기도를 가톨릭 교회의 정신으로 정성들여 바친다면 이 기도의 두가지 목적 즉 영원하신 성부께 영광을 드리는 목적과 마리아를 통하여 우리에게 넘치도록 주시는 하느님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목적을 완전히 달성할 수가 있다』(새교본 44~45쪽:교본 219~220쪽)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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