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5일 문을 연 서울 「까르딘 청소년상담터」(지도=구요비 신부)가 개원 3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내방 및 전화 등을 통해 3백여명의 상담을 실시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호응을 얻고있다.
이중 전화상담 50여건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상담이 청소년들이 직접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상담교사와 함께 나누고 해결책을 의논하는 것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까르딘 청소년상담터는 이름 그대로 상담뿐만 아니라 쉼터의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
현재 김은숙 수녀(그리스도 성혈 흠숭수녀회)를 비롯 김효선(수산나) 강귀련(세실리아)씨 등 지도수녀와 2명의 상주 상담원이 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상담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청소년의 문제는 상담건수의 80%에 달하는 진로ㆍ진학문제.
상담교사들은 『학교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너무나 동떨어져 청소년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진학, 진로문제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상담터에서 흥미, 능력, 성격 등을 알아보는 통합적성 검사, 성격유형검사 등을 실시, 보다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한다.
청소년들의 고민거리는 진학, 진로문제 다음으로 가정문제와 이성문제, 성격문제의 순이다.
김은숙 수녀는 『요즘 시대에는 기성세대가 갖고 있던 직업관, 가치관으론 사회분위기를 읽어 나갈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발전해 가고있다』고 지적하면서 『개성있는 삶을 원하는 청소년들을 이해하도록 이제 부모들도 변화해야 하며 가정안에서도 자녀들이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히 터놓고 대화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먼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특히 청소년들과의 상담을 통해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된 상담터는 오는 4월부터 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 등 부모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원가가 밀집해 있고 유동 젊은이 인구가 대략 1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상담터에는 상담과 교육을 위한 사무실, 개별 상담실 3개, 집단모임방 1개 등을 갖고 있으며 오는 3월부터는 더 많은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위해 하이텔, 천리안 등 PC통신을 통한 상담도 실시할 계획이다. ※상담전화=825-2283~4.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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