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영화보급을 목적으로 최근 설립된「백두대간영화사」(대표=이광모)에서 첫 사업으로 수입, 2월 중 개봉된 영화「세크리파이스」(희생)는 종교성이 깊으면서도 일반인들에게 짙은 감동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거장 타르코프스키 감독이 스웨덴으로 망명, 마지막으로 만든 이 작품은 칸느 영화제 사상 유례없이「그랑프리」「최우수 예술공헌상」(촬영상), 「기술상」, 「국제비평가협회상」등 4개부문을 휩쓸며 세계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문명과 혼탁해진 영혼에 대한 비판, 인간 양심과 도덕에 대한 반문 등 심오한 내용 이외에도, 타르코프스키 영화의 완벽한 카메라 움직임이나 그 안에 담겨진 영상미를 음미해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감동은 충분히 새롭고 충격적이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희망과 믿음을 갖고 자신을 희생하려는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는 이 영화의 주인공 알렉산더가 세상의 모든 죄를 자신이 짊어지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은 가톨릭 신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희생」은 세상구원을 테마로 완벽한 구성으로 짜여진 만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알렉산더라는 인물 주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시보다 간결하고 그림보다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며 인간실존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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