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와 성령
레지오 마리애는 성령신심과 결합된 성모 신심 단체이다. 성자 예수와 마리아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듯이 성자를 잉태케 하신 성령과 마리아 역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레지오의 그림과 단기, 레지오의 시작기도와 선서문에서도 볼수 있듯이 레지오안에서 성령과 마리아 신심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본은 레지오 단원들에게 성령신심과 성모 신심이 서로 결합된 신심을 가질 것을 역설하면서『마리아를 통하여 성령을 간구하는 단원들은 성령의 은혜를 충분히 받을 것』(새교본 15장, 92쪽:교본73쪽)이라고 하였다.
성령께서 마리아께 하신 역할은 성자의 강생에 있어서 동정 잉태 행위이고 마리아를 성령의 궁전으로 성화시킨 행위이다. 그리고 성령께서 마리아 안에서 이룬 중심 사건은 주의탄생 예고와 성령 강림이다.
성자의 강생에 있어서 성령과 마리아는 공동 협력자였다. 사도신경에서『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셨다』고 했듯이 마리아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협력의 모형이 되셨다.
마리아는 은총의 중개자이기에 성령의 위대한 역사(役事)는 마리아를 통해 이루어진다.『성령의 활동을 밖으로 드러내 보이게 하는 분이 마리아』(FㆍDuft, Victory throug Mlary, Pㆍ225)라고 말 한 프랭크 더프는 교본분문에서 다음과 갈이 서술했다.
『마리아는 단순히 성령께서 활동하시는데 쓰시는 연장이나 수로에 그치지는 않는다. 마리아가 행동하실 때는 성령도 행동하신다. 마리아의 전달하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성령의 전달도 발아들여지지 앓을 정도로 마리아는 모든것을 다 알고 의식하면서 성령께 협력하는 분이다』(새교본 44쪽:교본218~219쪽).
출생과 모성의 관점에서 볼 때 성령의 고유한 역할로 생산력의 원리이다. 성령은 하느님의 아드님을 낳기 위해 마리아의 출산력을 활용하셨다. 몽포르의 성인에 의하면 성부는 성자를 낳고 성자는 성부로부터 낳음을 받았으나 성령은 삼위 자체 안에서 아무런 출산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성령은 마리아안에서 생산 능력을 발휘하여 하느님의 아들을 낳게 하셨던 것이다(참된 신심 20항 참조).
■성삼위와 레지오 단원
레지오 단원들이 매일 기도하면서 긋는 십자성호와 영광송은 성삼위께 대한 신앙 표현이다. 프랭크 더프는 레지오단원들이 일상생활에서 조배와 기도를 통해 성삼의 각 위격과 가까운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했다. (cf. F.Duff, The Womanof Genesis, P.278).
그는 또한 단원들이 성삼위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하며 각 위격과 맺고 있는 마리아의 독자적인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성삼위와 긴밀한 친교를 맺고 있는 마리아를 통해 레지오 단원들도 성자와 성령과의 친교로 성장되어 성부께 도달하게 된다고 하였다(상게서 286~287쪽 참조).
레지오 단원들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대로 주의 기도를 바칠 때에도 성령의 역사하심과 그리스도와의 친교를 통해서 성부께 바쳐야 한다(선교교령 7항 참조).
「마리아 공경」(Ma―rialis Cultus)은 제2부「마리아 공경의 쇄신」에서 마리아 신심의 삼위일체론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동정 마리아께 대한 신심 행위는 그 내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인 삼위일체론적이며 그리스도론적인 면을 분명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사실 그리스도교 예배는 그 자체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드리는 예배이다. 전례적으로 표현한다면 그리스도교 예배는「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드리는」예배이다』(마리아 공경 25항).
레지오 단원들은 삼위일체론적인 성격을 띤 마리아 신심을 지녀야 한다. 교본 본문에서도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가 마리아 신심에 있어서 삼위일체론적인 면을 역설한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새교본 7장, 45쪽 참조:참된 신심140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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