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에 생긴 암으로 투병중인 길옥윤(요한ㆍ68)씨가 참회록의 형식으로 적은「이제는 색소폰을 불 수가 없다」(조선일보사 발행)를 출간했다.
지난해 4월말경 일본에서 쓰러져 암으로 판정받은 후 지금까지 혹독한 병마와 싸우고 있는 길옥윤씨가 쓰러진지 9일만인 5월 6일부터 육성으로 녹음기에 대고 자신의 모는 것을 토로하기 시작 했다.
이 책은 그동안 모두 20여개에 이르는 테이프에 기록된 그의 삶과 사랑, 고통과 기쁨을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성껏 정리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작업은 책이 나온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암과의 투병속에서 항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 그이기에 그가 토해내는 목소리는 빼어난 명문장은 아닐지라도 지극히 진실되고 소탈하게 들려온다.
그의 모든 삶을 채웠던 노래에 대한 열정, 그가 지극히 사랑했던 아내와 딸, 친구와 은인들에 대한 사랑이 지면 가득 채워져있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갈 때부터 온갖 검사끝에 암으로 판정받고 끝이 없을 것같은 투병을 해오는 지금까지의 고통등이 담백하면서도 애절하게 그려져 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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