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마리아, 막달라마리아, 폭력에 희생당한 레위인의 첩이나 예수님에게 향유부은 여인 등 성서안에 등장하는 여인들을 여성신학적인 관점에서 조명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을까.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회장=윤순녀, 이하 천여공)는 남성적 사고에 의해 쓰여지고 기술되어진 성서의 특정 대목을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성서교재「왜 그 여자와 얘기하십니까-여성의 눈으로 다시 보는 성서 읽기」(성서와 함께)를 펴냈다.
한국 가톨릭 최초의 여성신학적 해석의 성서 교재가 될 이 책은 하와를 비롯, 하갈 미리암 판관 드보라 등 12명의 성서속 여인들을 다루고 있다.
천여공은「왜 그 여자와 …」를 펴내기 위해 초벌로 쓰여진 글들을 공동체내 직장인 주부 분과별 공동성서연구교재로 사용하면서 수정 검토하는 과정을 1년여 동안 가졌다.
이 같은 책이 저술된 배경은 남성중심적인 성서읽기나 성서해설의 문제점을 지적, 구원사건들 안에서 실제로 두드러진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이름없는 여인」으로 사라지고만 성서속 여인들을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공적인 기억속에서 되살려보고자 하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
「왜 그 여자와 …」는 총12과와 공동체 예절로 짜여져 있다. 각 과마다 그 여성을 다룬 성서의「핵심본문」을 읽고 그 말씀을 들은 다음 최근의 성사학과「여성의 눈」으로 그 본문을 재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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