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카라얀을 꿈꾸는 젊은 음악가 이병현(마르셀리노ㆍ28세)씨가 지난 1월 18일 미국 뉴욕에서 공연된 「뉴욕 서울 고향악단」(단장=이준무)의 정기연주회에서 지휘를 맡아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미국 메인주에서 열린 세계적인 유명 지휘자만 모이는 「피에르 몽토지휘학교」의 개막 콘서트에서 지휘를 하는 영예를 누렸으며 「톱2」에 선출되기도 했다.
특히 이병현씨는 브람스의 「세레나데」를 지휘, 저명한 브람스곡 지휘자인 찰스브르흐로부터 『브람스가 살아 있다면 기뻐할 것』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어리다면 어린 나이인 이병헌씨는 나이답지않게 화려한 연주 경력을 갖고 있다.
바순의 명문으로 알려진 이스트만음대 졸업연주회에서 학부학생으로는 이학교의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휘를 맡아 「뛰어난 곡의 해설자」라는 극찬을 받은바 있다.
이병현씨는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와 외삼촌 김동진(서울시향 클라리넷 수석주자)씨, 사촌형 서울음대교수 김영률씨 등 쟁쟁한 음악인을 둔 가정 분위기속에서 자라났다.
어린나이에 서울예고에서 바순으로 영재교육을 받았던 이병현씨는 예고 2학년때 도미, 고교시절에 유명한 프로 교향악단인 헌팅통비치심퍼니 오키스트라에서 바순주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87년에는 전국에서 1천여개의 고등학교가 참석하는 영 솔리스트 대회에서 바순으로 전체 1등을 차지하는 등 그의 음악적 재질은 남달랐다.
서울예고 동창으로 피아노를 전공하는 부인 조경희(요안나)씨와 함께 부부음악가로서의 삶을 일궈나가고 있는 이병현씨는 올해 불가리아 오키스트라의 초청으로 불가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씨는 『내게 음악적 재능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전제하고 『세계적인 지휘자가 되어 공연현장에서 죽을 수가 있다면 더 바랄것이 없다』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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