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들의 보화(寶貨)인 성체
(새 교본 49~51쪽: 교본 225~228쪽)
성체는 단원들의 보화이기에 레지오단원들은 반드시 성체신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단원들은 성체가 지닌 의미와 특성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성체가 지닌 의미와 특성은 주로 십자가상의 제사와 새 계약의 기념, 그리스도의 현존, 사랑과 일치의 성사. 잔치와 친교의 성사, 영적 생명의 양식, 선교의 원천 등이다. 교본 본문은 이들 중에 특히 그리스도의 현존 친교와 일치의 성사영적 생명의 양식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성체는 무엇보다도 먼저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현존(現存)을 드러낸다. 성서의 개념상 몸과 피는 생명 즉 인간 자신을 뜻한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빵과 포도주를 드시고「이는 내 몸 이는 내 피」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실제로 당신의 몸과 피로 변화시키셨다. 이것을 실체변화(實體變化)라고 한다. 실체변화란 빵과 포도주의 외형은 그대로이면서도 실체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는 것을 뜻한다. 그리하여 축성된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그리스도가 현존하신다. 사제가 미사 때 빵과 포도주를 성령의 힘으로 축성하고 안수함으로써 예수님이 성체와 성혈로서 현존하는 것이다. 교본 본문은 성체를 통한 예수님의 현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성체성사를 통하여 예수님은 나자렛 가정이나 예루살렘의 다락방에서처럼 몸소 우리 가운데 나타난다. 성체는 단순히 예수님의 상징도 아니요 당신 권능의 연장도 아니요 실체적인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새 교본 49쪽: 교본 226쪽)
성체는 형제적 친교를 나누는 거룩한 잔치이다. 잔치에서 음식과 음료를 나눔으로써 동참한 사람들간에 친교의 유대를 맺게 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성체성사는 형제적 친교의 만찬이요 천상 잔치의 예행」(사목헌장 38항)이라고 하였으며 교본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던 목적은 영혼들에게 당신과 하나가 되도록 그들과 몸소 사귀는 일이다.
그러한 사귐의 수단은 주로 성체성사로써 이루어진다」(새 교본 49쪽: 교본 225쪽)고 했다.
성체는 또한 일치의 성사이다. 성체는 그리스도와 신자들 간의 일치, 신자들 상호간의 일치 즉 그리스도신비 체의 일치를 드러낸다. 바 오로 사도는「빵은 하나이고 우리 모두가 그 한 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 몸인 것입니다」(1고린 10,17)고 함으로써 성체를 통한 그리스도 신비 체의 일치를 강조한다.
교본 역시 성체가 그리스도 신비 체의 일치를 드러내는 성사임을 잊지 않고 있다. 예수님이 아기로서 구유에 누워 계셨던 것은「당신이 하늘의 빵이 되어 사람들을 당신과 하나되게 하고 또한 신비 체를 통하여 각 지체들이 서로 일치하도록 하기 위해 이미 예정되어 있었음을 말한다」(새 교본 50쪽: 교본 226~227쪽), 「특히 성체성사는 신비 체와 그 머리 사이의 일치를 더욱 강화하는 목적을 지닌다」 (새 교본 9장 1항 53쪽: 교본 231쪽).
성체는 음식으로서 영적 생명의 양식이다. 교본 본문은 영적 생명의 양식에 대해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요한 6,51~52)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 (새 교본 49쪽: 고본 225~226쪽),
마리아는 신비 체의 어머니로서 그 지체들의 영적 생명을 성체로써 양육하시길 바란다. 교본 본문은 성모님의 이러한 원의를 레지오 단원들이 채워드릴 것을 강조한다.
「마리아께서 영혼들을 돌보시는 일을 협조해 드리려고 하는 이들이라면 성체에 대한 굶주림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 성모님의 모성적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성모님과 일치하여 헌신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성체성사에 대한 교리와 그 사랑을 일깨우기 위해서 또한 성체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죄와 냉담을 없애기 위해서 단원들은 모든 수단을 다하여 활동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모시게 되는 성체는 크나큰 은혜를 가져다 준다. 성체는 하나하나의 영혼을 통하여 그리스도 신비 체 전체를 양육한다」(새 교본 50쪽: 교본 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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