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젊은 수녀가 현대교회 영성(靈性)의 대가로 사랑받고 있다. 미처 10년세월을 채우지 못한 짧은 기간의 수도생활이었지만 그녀가 남긴 사랑의 메시지는 너무도 강렬하게 우리를 사로잡고 있다.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 예수의 작은꽃 소화 데레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 유명한 예수의 소화 데레사의 영성적 삶을 다룬 영화 「데레사」가 최근 성 베네딕도 시청각종교교육연구회(지도=임인덕 신부)에 의해 비디오로 출시됐다.
이 영화는 성녀 데레사가 15살의 어린나이에 봉쇄 수녀원인 가르멜수녀원에 들어가 24살에 생을 마치기까지 그녀가 살았던 불꽃같은 신앙과 영적생활을 특이한 기법으로 단순하지만 깊이있게 표현한 작품.
신자가운데 데레사 성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있고 가장 사랑받는 성녀중 한분으로 꼽히는 데레사 성녀는 교황 비오 11세가 「성녀의 조화된 성덕이야말로 본성과 은총으로 이루어진 걸작」이라고 칭송했을만큼 그녀의 성덕은 빼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데레사 성녀는 다른 성인들처럼 결코 두드러진 활동을 남긴 것은 없다. 그녀는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어린아이처럼 신뢰하며 그사랑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고 단순한 일상속에서 순간순간을 사랑으로 희생하며 숨어살았던 분이었다. 그녀의 소망은 「모래알보다 더 작은자」가 되어 잊혀진채 살면서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고 그분을 사랑하며 살게하는 것이었고 그녀는 그 소망대로 살았다.
영화 「데레사」는 그같은 데레사 성녀의 놀라운 삶을 덧칠함 없이 간결하고 냉정하게 그리고 있다. 마치 그림책을 보여주듯 장면을 처리한 이 영화의 절제된 표현형식과 구성은 그 단순함을 최대의 무기로 관객들로 하여금 표면적이고 피상적인 것을 넘어 본질적인 것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즉 소도구와 세트 조명 음악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절제된 촬영방식으로 가르멜 수녀회의 영성과 침묵, 그리고 데레사적인 가난과 절제, 그 위대한 단순성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 만날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다.
따라서 이 영화는 흔히 영화라는 장르에서 반드시 기대가 되는 재미와 흥분, 긴장 등의 요소와는 만날수가 없다. 대신 양념을 하지 않은 요리가 진짜 본연의 맛을 간직하고 있듯이 데레사의 끝없는 사랑의 마음과 단순함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프랑스 여배우 카트리느 무세가 데레사 역을 맡은 이 영화는 최소의 것으로 최대의 것을 만들고자 했던 감독의 절제된 선택과 출연진들의 호흡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관객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86년 프랑스의 알랭 카발리에가 감독한 이 영화는 그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데 이어 세자르 최고 영화상, 국립 시네마 대상, 국제 가톨릭 영화인협회추천상 등을 수상했다.
※문의=성 베네딕도 시청각종교교욱연구회 서울(02)279-7429왜관(0545)97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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