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인의 노래」로 지난 1982년 제1회 가톨릭 가요대상을 수상한 이경미(안젤라ㆍ서울 역촌동본당ㆍ사진)씨가 이 상을 계기로 가톨릭 신자가 되어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 화제.
「82년 가톨릭가요대상을 수상한 후 반예문 신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 가톨릭 종교에 입문한 계기가 됐다」고 밝히는 이경미씨는「82년부터 근 10년 동안 성당을 다니긴 했으나 세례는 93년에 받았다」고 전한다.
이경미씨는 아직 남편 이현섭씨(작곡가)는 세례를 받지 않았지만 아마도 곧 세례를 받을 예정이라고 귀띔. 주위 사람들은 이현섭씨를「요한」씨라고 부르고 있다.
이씨 스스로 세례를 받게 되면 세례자 요한을 수호성인으로 삼고 싶다고 벌써부터 세례명을 정해놨기 때문이다.
부부가 작사ㆍ작곡가로 음악활동을 같이하고 있는 이들은「옛 시인의 노래」이후에도 수많은 노래를 내놓았다. 특히 이경미씨는 대상수상 후 반 예문 신부와 함께「사랑의 보청기 보내기 운동」을 펼치면서 가톨릭 교회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한국천주교 2백 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그녀는 반예문 신부와 함께「교황찬가」라는 노래를 만드는가 하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어린이 창작동요집「나의 친구에게」(이경미 반 예문 작사 작곡, 혜은이 노래)를 제작하는 등 당시 신자는 아니었지만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녀는 또「참 신앙인으로 살지 못해 항상 부끄러움을 느낀다」라고 겸손해 하면서「내가 갖고 있는 탈란트로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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