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마음을 가진 한 시인이 어린이 눈으로 세상을 보고, 정직하게 땀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아주 쉬운 글로 표현한 동시집「윗몸 일으키기」(현암사 발행)를 펴냈다.
시속에 하느님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고 있지만 신앙인으로서 삶의 향기가 짙게 배어있는 이 동시집을 펴낸 주인공은 바로 진주 상평본당 사무장인 서정홍(안젤로ㆍ37세)씨.
저자는 서언에서「날이 갈수록 세상이 온통 거짓투성이라지만 어린이들의 생각은 얼마나 깨끗한지 그들을 통해 많은것을 배울수 있다」며 공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아버지를 친구들에게 말하기가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또 일하지 않고 편하게 살려는 헛된 꿈을 가진 어른들에게 이 시집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한다.
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어린이들의 생각이 담겨있는 이 동시집은 일을 한다는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하고,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인지를 깨우쳐 준다.
아동문학가 이오덕씨는 추천의 말을 통해「이처럼 일하는 사람을 높이 보도록 하는 이 시집은 아주 깨끗한 우리 말로 쓰여져 있는「무공해 책」으로 우리말 공부에도 도움이 될듯하다」고 말했다.
거창본당 김영식 신부는「젊은 사람들을「건방지다」「참을성이 없다」고 나무라기 전에 어른들부터 세상보는 눈이 달라져야 한다」며「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동시집이라고 하지만 어른들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글」이라고 말했다.
1958년 마산에서 태어난 저자는 90년「제1회 마창노련문학상」과92년「제4회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했다. 94년「진주 우리말 우리글 살리는 모임」을 만들고, 「진주 가톨릭 노동상담소」를 개설했으며 95년「제1회 산재노동자 체험 수기와 시부문 현상공모전」시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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